국방부·국토부·광주시·전남도 등 범정부협의체 2차 회의
김부겸 신임 총리는 불참…원론적 내용만 거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가 지역 사회 합의와 주민 수용성을 우선으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취임 후 첫 회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광주·전남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사실상 원론적 수준의 내용만 거론되고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2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논의를 위해 국방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광주시, 전남도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 부처 2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4월 2일 첫 회의 이후 상황을 점검하고 광주·전남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 등을 수렴해 앞으로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지만, 김부겸 국무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첫 회의도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광주·전남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후 정 총리가 국무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구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 의지에 변함이 없고, 지역 사회와 관계 부처의 소통 채널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광주시와 국방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후속 조치가 충실하게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 실장은 또 “지역 간 이해가 걸려 있지만,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건설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는 물론 광주, 전남에서도 열린 자세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원활한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 합의와 주민들의 수용성이 우선임을 공감했다고 국무조정실은 전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2014년 10월 광주시가 정부에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한 이후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기부대 양여’ 방식에 따른 현실성 없는 이전 대책, 이전 거론 지역내 반발과 갈등 등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 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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