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볼쇼에 KIA 타이거즈가 5연패에 빠졌다. ‘홈런 군단’ SSG 랜더스는 챔피언스필드에서 이틀 연속 특별한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KIA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5차전에서 5-11 역전패를 기록했다.
7회 2사까지 2실점으로 묶은 브룩스가 3-2로 맞선 2사 1·2루에서 내려왔지만, 구원 등판한 이준영과 장현식이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3-3으로 맞선 8회에도 3개의 사사구를 남발한 KIA는 추신수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폰트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낸 뒤 최원준의 내야안타로 2루로 이동했다. 김선빈의 희생번트와 터커의 땅볼로 박찬호가 3루를 돌아 홈에 들어왔다.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4회초 SSG에 행운이 따랐다.
1사에서 로맥의 타구가 3루로 향했다. 3루수 김태진이 땅볼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공이 베이스를 맞고 뛰면서 안타가 됐다.
브룩스가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으며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정의윤에게 던진 137㎞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면서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5회말 KIA가 박찬호의 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에서 좌전안타로 나간 박찬호가 도루로 2루로 향했다. 최원준의 중전안타로 3루를 밟은 박찬호는 김선빈의 땅볼 때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6회 KIA가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훈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진의 희생번트로 2루로 갔다. 이어 류지혁이 우중간을 가르면서 1타점 2루타가 기록됐다.
하지만 이창진과 한승택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악몽의 7회초가 전개됐다.
브룩스가 첫 타자 고종욱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정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최지훈의 땅볼 때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투 아웃까지는 갔지만 김성현의 우전안타로 106구에서 등판을 멈췄다.
불펜이 브룩스의 승리를 지켜주지는 못했다.
1점 차 긴박한 상황에서 올 시즌 18경기에서 1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준영이 투입됐다.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과 달리 이준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강판 됐다. 2사 만루에서 장현식이 투입됐지만 역시 볼을 연달아 던지면서 밀어내기 볼넷이 기록됐다.
이와 함께 브룩스의 실점이 올라갔고, 승리는 사라졌다.
8회초 SSG에 한방을 내주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번에도 볼넷이 빌미가 됐다.
장현식이 1사에서 박성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1루수 파울플라이로 투아웃을 만든 뒤 정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정해영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정해영이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추신수를 마주한 정해영이 초구에 홈런을 허용했다. 좌측으로 향한 공이 낙하하면서 폴을 때렸고 추신수의 KBO리그 첫 만루포가 장식됐다.
KIA는 전날에는 최정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KBO리그 40년 역사 첫 16년 연속 10홈런 기록의 조연이 됐었다.
볼넷으로 자멸한 KIA는 9회에도 3실점을 하면서 5-11, 5연패를 기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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