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타자 김태진 ‘5월 반격’ 이끌까

길어지는 최형우·나지완 부상 공백
윌리엄스 감독 “5번이 타점 기회 많은 자리”

 

18일 SSG와의 경기에서 6회 이창진의 희생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는 김태진. 이날 김태진은 5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이 13경기에서 멈췄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5번에서 공격의 답을 찾는다.

KIA는 올 시즌 들쑥날쑥한 타선 때문에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드오프 최원준이 5월 4할 타율을 과시하면서 부지런히 걸어나가고 있지만 홈에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구단 최초로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작성했던 터커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최형우와 나지완이 부상으로 동반 이탈하면서 지난 시즌의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최형우와 나지완의 부상 복귀 시점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SSG와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부상 상황은 비슷하다. 치료 중이다. 나지완도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부상 선수들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안과 질환으로 레이저 치료 후 14일 검사를 받은 최형우는 20일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퓨처스 리그 경기에 나서 복귀를 준비했던 나지완도 옆구리 근육 부상이 악화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경험과 힘을 갖춘 두 타자의 이탈로 중심 타순에서 신예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화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5일 창원 NC전에서 5월 가장 타격감이 좋은 최원준과 김태진을 테이블 세터로 나란히 세웠었다.

18일 SSG전에서는 김선빈을 다시 2번으로 배치하고 김태진을 5번으로 이동시켰다.

김태진 2번 작전은 과정으로는 성공이었다.

이날 최원준과 김태진이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어줬다.

하지만 결과로 보면 실패였다. 후속타 불발로 6차례 출루한 테이블 세터는 2득점에 만족해야 했고, 팀은 3-7 역전패를 당했다.

“김선빈이 가장 편한 타순이 2번인 것 같다”고 언급한 윌리엄스 감독은 5번 김태진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횟수가 많은 타순은 5번이다. 그래서 5번을 배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진은 다양한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고 상대 투수 입장에서도 까다로운 타자다. 지금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는 최원준과 김태진을 각각 공격을 여는 1번, 기회가 많은 5번에 넣으면서 화력에 불을 붙이려는 KIA. 터커와 이정훈의 활약도 중요하다.

지난해 기세는 아니라고 해도 상대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는 아무래도 ‘한방’이 있는 터커다. 이정훈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타격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KIA가 새로운 5번을 중심으로 부족한 화력을 채우고 반격의 5월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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