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스러운 1000원 밥상으로 굶주린 이들을 도운 광주 대인시장 내 ‘해 뜨는 식당’ 모녀가 광주시민 대상을 받는다.
광주시는 “제35회 광주광역시 시민대상에 사회봉사·학술·문화예술·체육·지역경제진흥 등 5개 부문에서 시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시민 6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는 ▲사회봉사대상 고 김선자·김윤경 전·현 해뜨는식당 부녀 운영자 ▲학술대상 김재국 전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문화예술대상 한희원 한희원미술관장 ▲체육대상 박익수 전남여자고등학교장 ▲지역경제진흥대상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 6명이다.
사회봉사대상 수상자인 고 김선자씨는 2010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해뜨는 식당’을 시작한 이후 2015년 암 투병 중에도 식당 운영에 몸을 아끼지 않았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해뜨는 식당을 계속 이어가라”는 유지를 남겼다.
딸 김윤경씨는 이 같은 어머니의 유지를 이어 2015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에 밥과 국, 세 가지 반찬을 곁들인 식사를 제공하는 ‘해뜨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학술대상 수상자인 김재국 전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차세대 이차전지의 전극소재 및 전지시스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국제전문학술지에 22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전지시장에서 국가 경쟁력 높였다.
문화예술대상 수상자인 한희원 한희원미술관장은 불공정한 사회를 그림으로 고발하고,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미술로 알리는 등 미술로써 민주화에 앞장섰으며, 전업 화가로 국내외 유수의 전시회에 참여해 광주 예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광주 남구 양림동의 문인 발굴, ‘굿모닝 양림축제’ 개발, ‘펭귄마을’ 광주문화벨트 구축에 힘쓰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광주의 문화 정진에 기여했다.
체육대상 수상자인 박익수 전남여고 교장은 양궁선수 및 국가대표 감독 등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학교 체육 발전을 위해 학교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 운동 지도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광주시 체육진흥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지역경제진흥대상 수상자인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26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역 향토은행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했으며, 광주시 상생카드 운영,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등 지역경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시민대상은 35년의 전통과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명예로운 상으로 1987년부터 작년 34회에 이르기까지 사회봉사, 학술, 문화예술, 체육, 지역경제진흥 5개 부문에서 145명의 시민과 8개 단체에 시상했다.
제35회 광주광역시 시민대상 시상식은 시민의 날인 오는 21일 시청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앞으로 시정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게 된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분들을 예우하는 공간인 광주시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등재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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