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두자릿수 확진 이어져
연휴에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광주 지방공휴일인 18일에 이어 부처님오신날인 19일까지 연휴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지역사회 집단 감염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일단 국가기념식 등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때와 장소, 연령을 구분하지 않고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세를 꺾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명 추가돼 누적 2624명으로 늘었다. 상무지구 관련 2명, 기존 확진자 관련 12명, 타 시도 확진자 관련 1명,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확진자 6명 등이다. 광주에선 지난 10일 24명을 기록한 이후 11일 22명, 12일 23명, 13·14일 각각 11명, 15일 14명 등 일주일째 두 자릿수의 신규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와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올해 5·18 국가기념식은 참석인원을 99명 이내로 축소하고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입장카드를 지녀야만 국립5·18민주묘지 주차장과 기념식장에 진입할 수 있으며, 유족과 시민은 가급적 기념식이 진행되는 오전 10시부터 11시를 피해 분산참배 해줄 것을 권고했다. 대신 이번 기념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텔레비전(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중계 한다.
전남에서는 16일 오후 6시 현재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여수 8명, 순천·고흥 각 2명, 목포 1명이 발생해 전남의 누적 확진자는 1307명으로 늘어났다. 주말인 지난 15일에는 나주 5명, 여수 4명, 화순 2명, 순천·광양 1명씩 모두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도는 이달 들어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도내 유흥시설 종사자, 방문자에 대해 16일까지 진단검사 명령을 내린 데 이어, 23일까지 유흥시설 5종 및 노래연습장을 대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박진표·김형호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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