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승률 ‘0’, KIA 언제 이기나? … 13경기 전패

‘3안타’ 김태진 13경기 연속 안타, 후속타 불발로 1득점
김유신 1회 피홈런 2개 … ‘홈런 군단’ NC에 3-7, 5연패

김태진

 

KIA 타이거즈가 주말 경기에서 또 졌다. 지난 4월 4일 두산 베어스와의 일요일 경기에서 시작된 주말 경기 패배가 13연패에 이르렀다

KIA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7 역전패를 기록했다.

1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홈런 군단’ NC의 파워에 밀리면서 올 시즌 5번의 만남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앞선 LG전 패배까지 더하면 3연패. 올 시즌 주말 경기로 보면 13전 전패다.

1회초 최원준이 NC 선발 박정수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2번 타자로 나선 김태진의 중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KIA가 빠르게 선취점을 만들었다.

터커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정훈이 좌측 2루타로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김민식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이 나오면서 1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창진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했고 홈에 들어오던 3루 주자 이정훈이 아웃됐다. 이어 타자주자 이창진보다 먼저 공이 1루 베이스에 도착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대량득점의 기회를 놓친 KIA는 1회말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김유신이 1사에서 권희동에게 좌측 솔로포를 내줬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김유신은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알테어에게 다시 홈런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2-4로 뒤집혔다.

1회 기회를 놓친 뒤 KIA의 익숙한 타격 흐름이 이어졌다.

2회부터 5회까지 두 명의 주자만 출루에 성공하면서 1회 강판 위기를 넘겼던 박정수에게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기록을 만들어줬다.

1회 실점 후 김유신도 2·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4회 아쉬운 수비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1사에서 박준영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김유신이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았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박준영의 협살 장면이 예상됐지만, 김유신은 1루에 송구했다. 결국 2사 3루가 됐고 지석훈의 좌측 2루타로 5번째 점수를 줬다.

KIA는 NC 불펜이 가동된 6회 선두타자 이정훈의 안타로 반격에 나섰다.

김민식의 삼진 뒤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만들자 NC가 임정호에 이어 문경찬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창진과 류지혁의 타구가 힘없이 외야로 향하면서 소득 없이 6회가 끝났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찬호가 볼넷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최원준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태진이 우전안타로 박찬호를 3루까지 보냈다.

터커가 중견수 방향으로 공을 띄워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멈춰있던 KIA의 점수란을 움직였다. 하지만 이게 KIA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6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두 명의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던 KIA지만 7회말 ‘한방’을 피할 수는 없었다.

KIA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박진태가 1사에서 나성범을 중전안타로 내보냈고, 이어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NC로 기울었다.

이날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최원준과 김태진이 나란히 3안타 행진을 펼쳤지만, 3번 터커가 5타석에서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 하나만 기록하면서 흐름을 잇지 못했다.

특히 김태진은 3안타로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이창진도 이날 4타석에서 침묵하면서 복귀 후 5경기에서 16타수 2안타, 타율 0.125에 그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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