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환경, 대회 개최지와 비슷
15~22일 햇빛·바람 등 적응훈련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신안 자은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대한양궁협회는 9일 “박채순 총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14명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신안 자은도에서 막바지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여건과 야구장 소음훈련 등 기존의 특별훈련 미실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수 간 모의 실전방식 훈련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신안을 훈련지로 택한 것은 입지조건 때문이다. 자은도 환경이 도쿄 올림픽 양궁대회가 열리는 우메노시마 공원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선수단은 자은도에서 햇빛과 바람의 방향, 강도 등 환경 적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뚫고 도쿄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개인별 기술점검 및 자세 완성도를 갖춰 슈팅 루틴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악조건 하에서의 경기 감각을 숙지하고, 실전에 방불하는 올림픽 경기방식의 개인·단체전 모의 훈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멘탈 구축 등 개인별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광주시청 여자양궁팀 감독을 맡고 있는 박채순 국가대표 총감독은 “한국 양궁의 경기력은 단연 세계 최강이다. 이번 촌외 훈련으로 99%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 단 1%의 변수인 환경적 요인마저 극복, 최상의 자신감과 경기력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는 혼성전이 추가돼 한국 양궁 최초 남녀 3관왕 탄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맞이하는 신안군도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사계절 꽃피는 천사의 섬’ 방문을 환영한다. 선수들의 안전은 물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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