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유치추진단, 시설·팬층 등 강점 부각
메튜 장 대표이사·관계자 현장 실사 동행
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단 실사단이 27일 광주염주체육관 등 경기장 인프라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광주와 성남이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연고지 유치전에 나선 가운데 이번 실사를 발판으로 광주시가 프로배구단 연고지로 결정될지 관심을 모은다.
페퍼저축은행 매튜 장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을 둘러보고 광주시와 광주시배구협회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유치추진단이 실사에 동행했다.
이들은 매튜 장 대표에게 배구선수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될 염주체육관의 강점을 소개했다.광주시는 지난 2015년 세계수영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했던 염주체육관을 실내스포츠 경기장으로 바꿨다. 종전에는 경기장과 관중석이 비교적 멀어 관람에 한계가 있었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접고 펼 수 있는 가변 관람석을 설치했다. 1000여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배구 코트와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만끽할 수 있다.
유치추진단은 매튜 장대표에게 염주체육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빛고을체육관 등 보조경기장도 소개했다. 이어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 등 훈련장과 경기장 등의 강점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최근 여자 프로배구 7구단으로 출범했다. 광주시는 실내 스포츠 붐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프로 배구단 유치에 나섰다. 실제 김천시와 대전은 각각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을 지역으로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소 도시에서는 최초로 2개의 프로구단을 연고지로 둔 김천은 사계절 내내 프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광주연고’의 강점을 집중 부각해왔다. 페퍼저축은행도 광주시의 이런 매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고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팬층과 확장 가능성’은 광주가 첫손 꼽는 강점이다. 광주와 전남·북을 통틀어 510만명에 달하는 인구는 수도권을 웃도는 팬덤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전남 배구동호인은 4500명에 달하며 210 여개 팀이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국내 여자 프로배구 7개 구단이 수도권에 연고지를 둠으로써 팬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고 프로배구단이 없는 영남권 팬들도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전망한다.
연고지에서 우수 선수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시에는 치평초, 광주체육중, 광주체고 등이 있고 목포에는 목포여상 등 여자 배구 연계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에 연고를 둘 경우 지역 우수선수를 스카웃할 수 있다. 프로배구에서 선수육성 시스템은 장기적인 성장동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장 실사를 마쳤지만 페퍼저축은행측과 다양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며 “시민들의 염원인 프로배구단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윤영기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궁 국가대표 신안서 도쿄올림픽 전지훈련 (0) | 2021.05.09 |
---|---|
광주 남구청 양궁팀 창단 첫 전국무대 데뷔전 치른다 (0) | 2021.05.07 |
광주도시공사 핸드볼, 기적은 멈췄지만 역사는 계속 쓴다 (0) | 2021.02.22 |
광주·전남 올해 5개 국제 스포츠대회 열린다 (0) | 2021.02.03 |
만년꼴찌의 기적…광주도시공사 창단 첫 준PO 진출 (0) | 2021.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