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원정서 후반 막판 무릴로·라스에 골 허용
인천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상대 1-1 무승부
광주FC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광주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K리그 첫 골이 먼저 터졌지만 수원FC의 ‘외국인 듀오’ 라스와 무릴로 봉쇄에 실패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앞선 14라운드 서울전을 쉬는 동안 수원FC에 득점에서 밀려 11위를 내줬던 광주는 이날 패배로 그대로 12위에 머물게 됐다.
전반 22분 광주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뒤에서 올라온 공을 받은 라스가 윤보상을 마주하고 오른발로 공을 터치했지만, 윤보상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멈춰세웠다.
이어 바로 광주의 역습이 전개됐고, 오른쪽 측면에서 질주한 엄지성이 중앙에 있던 헤이스를 향해 공을 띄었다. 헤이스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전반 33분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헤이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띄운 공을 알렉스가 뛰어올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수원FC 골망이 출렁이면서 광주의 선취점이 올라갔다.
1-0으로 전반전을 마감한 뒤 후반전 공방전이 전개됐다.
경기시간이 줄어들면서 양 팀의 움직임은 더 바빠졌다. 후반 23분 펠리페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긴 뒤 바로 이어 라스가 광주 진영으로 올라가 슈팅을 시도 했다.
후반 35분 김원식과 김주공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히면서 광주가 땅을 쳤다.
그리고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하면서 광주가 승리에 이어 무승부를 연달아 날렸다.
후반 41분 광주 수비 맞고 나온 공을 라스가 머리로 떨궈, 무릴로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무릴로가 찍어찬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광주 골대를 갈랐다.
도움을 올린 라스가 3분 뒤에는 왼발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광주가 후반 추가 시간 이희균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공세에 나섰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2 역전패로 끝났다. 승점 3점을 더한 수원FC는 7위까지 올라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위였던 인천유나이티드도 포항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기록, 9위로 올라섰다.
광주가 수원FC와 인천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또 이날 경기를 통해 지난 3월 20일 6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엄살라’ 엄원상이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것도 광주에는 희망이다. 엄원상은 후반 6분 송승민과 교체해 들어가 복귀전을 치렀다.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광주 김호영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운영을 했고 선제득점과 함께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공간을 내주지 않고 압박했어야 했는데 무릴로와 라스의 득점이 너무 완벽했다”며 “전체적인 경기운영은 나쁘지 않았으나 경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또다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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