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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터커 연타석 홈런에도 마운드 ‘흔들’…두산·주말 징크스 탈출 실패

by 광주일보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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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5이닝 5실점 박준표 2실점 패전
빛바랜 터커의 2홈런 4타점, 5-11 패배

 

KIA 터커가 8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회말 역전 스리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터커의 연타석 홈런에도 경기는 5-11 KIA의 패배로 끝났다. <KIA 타이거즈 제공>

 

터커의 연타석 홈런에도 ‘호랑이 군단’이 징스크를 깨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11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상대전적 3승 13패로 부진했던 두산과의 승부, 올 시즌 주말 경기 9전 전패 중인 KIA의 ‘두산’, ‘주말’ 징크스 탈출 도전은 마운드 난조로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외야수로 복귀한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가 시즌 마수걸이포에 이어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책임졌지만 선발 브룩스가 5이닝 5실점으로 매서움이 떨어졌고, 박준표가 다시 또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전날 경기 개시를 앞두고 미세먼지 취소로 등판이 미뤄졌던 브룩스가 1회부터 연속 안타로 고전했다.

2사에서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브룩스가 실점 없이 1회를 넘겼지만 2회 상황은 달랐다.

선두타자 김인태를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강승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김재호-장승현-허경민-페르난데스에게 연속해서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다.

김호령의 몸에 맞는 볼로 시작한 3회말 터커가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어 줬다.

무사 1루에서 최원준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2, 터커가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137㎞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순식간에 4-2를 만들었지만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브룩스가 다시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페르난데스를 시작으로 박건우, 김재환, 양석환에게 4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김인태와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불을 끄는 것 같았지만 김재호와 장승현과의 승부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5번째 실점을 했다.

4-5로 뒤진 5회말, 터커가 1사에서 최원준의 138㎞ 직구를 받아 우중간을 넘기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불펜이 견고하지 못했다.

브룩스가 6회까지 소화한 뒤 5-5에서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시작부터 중전안타가 나왔다. 김인태의 도루 실패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강승호와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박준표가 장현식으로 교체됐다.

1사 1·2루에서 출격한 장현식이 장승현을 상대로 던진 2구째 148㎞ 직구가 중앙 담장을 넘으면서 5-8이 됐다.

8회말 이정훈의 볼넷과 김태진의 좌전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9회초 김재환에게 스리런을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5-5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출격한 두산 홍건희는 1.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하며 친정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미세먼지로 7일 경기에 이어 8일 예정됐던 더블헤더 1차전도 취소되면서 9일 KIA는 두 경기를 소화한다.

오후 2시 더블헤더 1차전이 시작되고, 경기 종료 후 30분 뒤 2차전 일정에 돌입한다. 더블헤더는 1·2차전 모두 연장승부 없이 9회까지 진행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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