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족·지인 통해 연쇄 감염···전남, 동부권 중심 확진자 잇따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가족·지인 등 연쇄 감염이 잇따른 광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를 중심으로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고 판단, 전방위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에서는 고흥, 여수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으로 가족이나 지인 간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5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명이다. 이들은 광주 2446~2453번째 확진자로 등록됐다. 2446번째 확진자는 지난 3일 근육통과 기침 등 증상을 호소한 뒤 전날 직접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2451번째 확진자는 감염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2444번째)의 가족이며 광산구 모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고등학교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는 전교생·교직원 등 1000여 명이다.
2447·2448번째 확진자는 감염 경위를 알 수 없는 확진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449·2450번째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2318번째)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2452번째는 전남 1049번째와, 2453번째는 2318번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해 1106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일 24명을 정점으로, 3일 9명, 4일 12명, 5일(오후 5시 30분 현재) 5명 등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5일 오후 5시 30분까지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고흥 24명, 여수 18명, 순천 4명 등 전남 동부권에서만 46명이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여수시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남도는 지난 2일부터 여수시에 감염병 대응 경험이 풍부한 역학조사관과 감염병지원단을 급파했다. 이들은 상황 안정될 때까지 상주하며 심층 역학조사, 접촉자 파악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을 동부권 ‘전담 검사기관’으로 지정, 광범위하고 신속한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여수·순천·고흥 등 전남 동부권 유흥시설 종사자 진단검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한편 전남도는 6일부터 접종대상자 65∼74세 고령자를 비롯해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39만5822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 나선다. 70∼74세 고령자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65∼69세 고령자는 10일부터, 60∼64세 고령자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는 13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이들 대상자들은 이달 19일까지 동네 병·의원 등 631개소 위탁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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