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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공공미술 시티즌랩_별별별서’ 쉼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모두의 집’

by 광주일보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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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근대 가옥 9월 개방 앞두고 ‘프리뷰 전시’
38명 작가 참여 예술의 거리 미로센터, 5월28일까지

1954년 지어진 박옥수씨의 근대가옥이 '별별별서'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 동네 미술’을 진행했다. 광주시 동구는 벽화 그리기나 조형물 설치에 나선 타 지역과 달리 동명동의 근대 가옥을 대상지로 정하고 ‘공공미술 시티즌랩_별별별서’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이름 ‘별별별서’에는 공공미술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작가들의 작품으로 ‘다양한 가치와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생각과 쉼과 노동이 어우러졌던 생활 현장인 옛 ‘별서(別墅)’의 의미가 담겼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정유진씨는 이 공간에 대해 ‘큰집 할머니 댁에 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김신정·박유진·이치헌·최윤영 작가의 작품

 

오는 9월 집 개방을 앞두고 ‘우리의 집’을 상상하며 미리 즐겨볼 수 있는 ‘공공미술 시티즌랩_별별별서 프리뷰’전이 오는 5월28일까지 광주시 예술의 거리 미로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게 될 이 집이 제대로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한 38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기회로 가옥에 작품을 설치 하기 전 모두가 함께 구경하고, 써 보는 독특한 기획이다. 작가들은 워크숍과 세미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나무, 돌, 등 근대가옥에서 나온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가옥을 방문하는 이들 속에서 함께 숨쉬고 쓰이기를 바랬다. 6개의 테마(별별정원·기억·마루·다실·부엌·소통)로 구성된 공간은 설치, 공예, 애니메이션, 아카이브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졌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동명동 근대가옥에서 만날 예술 작품들을 미리 감상하고 써 볼 수 있는 미로센터 전시회.

 

전시실 입구 계단에는 ‘명품 돌가방’으로 잘 알려진 양문기 작가가 기존 정원석 등을 활용해 만든 한옥 디딤돌이 놓여있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오디오 세트와 신민석 작가가 가옥에서 나온 목자재와 소파 등을 활용해 만든 멋들어진 삼단 오디오렉이 눈에 띈다. 오디오는 집주인이 실제로 음악을 들었다는 다락방에 놓이게 된다. 또 김기라 작가의 상들리에 등 조명 작품은 공간의 분위기를 확 바꿔 놓고 집주인 박옥수씨 등과의 대화를 기록한 작은 책자는 공간의 기록이자 역사가 됐다.

신양호 작가는 가옥에서 발견한 자연적 모티브를 디지털 드로잉 방식으로 아이콘화해 오픈 소스로 제공했다. 오픈 소스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고, 지역 청소년들이 제작한 동네 주민의 집 문패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다목적실로 사용될 ‘별별마루’에 놓일 박병철 작가의 나무 수납장과 함께 어우러진 서신정·김영관 작가의 채상 장식이 눈길을 끈다. 또 김설아 작가가 세밀하게 그린 현대적 병풍, 공유 부엌 ‘별별부엌’에 들어갈 도자기 스툴, 이지연 작가가 개발한 광주의 차, 의류 등도 전시중이다.

김설아 작가의 ‘병풍’

 


전시장 2층에는 ‘별별다실’ 공간이 재현돼 있다. 신성창 작가의 쪽염색 패브릭과 자작나무 조명, 박유진 작가의 대바구니 트레이, 나주 소반을 재해석한 최윤영 작가의 티 테이블, 이치헌 작가의 다기 등은 모두 직접 써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정유진 디렉터는 “여러 작가님들과 고민하고 협업하면서 예술성과 실용성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작업을 진행했다”며 “공간에 스토리텔링이 자리잡아 편히 쉴 수 있는 집, 이야기가 있는 모두의 집이 됐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각각의 ‘작품’이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집’의 어디에, 어떻게 자리할 지 궁금해진다. 또 얼른 이 집에 들러 직접 물건을 사용하고, 집의 스토리에 나의 이야기도 보태고 싶어진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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