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28일~5월 9일까지 양림미술관
‘호랑가시나무-꽃이 피다’
광주 양림동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광주시기념물 제 17호 ‘호랑가시나무’다. 근대 광주 기독 문화의 상징인 양림동에 선교사들이 가져다 심었다고 전해지는 호랑가시나무는 잎사귀가 호랑이 발톱처럼 뾰족해 무섭게 생겼지만 재앙을 물리치고 가정에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나무로 알려져 있다.
호랑가시나무를 주제로 한 독특한 기획전시가 오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12일간 양림미술관에서 열린다.
‘호랑가시나무 열매맺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최희영 작가는 호랑가시나무에 새 잎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까지의 과정을 천연염색한 섬유와 실, 비즈, 철사 등을 사용해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캔버스에 천연 염료를 칠한 후 염료에 따라 나타나는 미묘한 색감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래전부터 호랑가시나무를 소재로 작품을 구상해온 작가는 잎이나다-꽃이피다- 열매맺다 등 시리즈 작업을 통해 누빔과 중첩, 꼴라쥬, 소잉 등 다양한 창작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재료로 실크공장에서 실크를 생산하고 버리는 자투리를 쪽, 락, 꼭두서니 등 천연염료로 염색해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자원의 지속가능한 업싸이클링의 메시지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조선대 사범대 미술교육과와 조선대 디자인대학원 섬유디자인과를 졸업한 최 작가는 지금까지 5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공예가협회, 광주전남섬유조형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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