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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광주기후비상협 회원들과 ‘줍깅’…20리터 종량제 봉투 순식간에 ‘가득’

by 광주일보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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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광주기후비상협 회원들과 걸으며 쓰레기 줍는 ‘줍깅’ 해보니
화단에 페트병·일회용 커피잔 등 수북…종량제봉투 10개 20분만에 동나
광주 작년 생활쓰레기 하루 468t…코로나 여파 재활용품도 하루 98t 달해
환경단체 기후 위기 극복 퍼포먼스도…지구 살리기 작은 실천 공감 필요
“기후위기 극복 함께 해요”

제51주년 지구의 날 광주행사가 22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구시청과 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수거한 쓰레기들을 고래 모양의 그림에 올려놓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이렇게 빨리 종량제 봉투가 가득 찰 줄 몰랐어요. 봉투가 더 필요할 것 같네요.”

22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 주변에서 ‘줍깅’에 나섰던 광주시 기후비상협의회 회원들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줍깅’은 ‘쓰레기 줍기’와 ‘조깅’의 합성어로 일정 장소를 걷거나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이다.

애초 스웨덴에서 이삭을 줍다(plocka up)와 조깅(jogging)을 합쳐 만든 ‘플로깅’이라는 말로 시작됐다가 북유럽,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했고 국내에는 ‘줍깅’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한 손에는 종량제 봉투, 다른 한 손에는 집게를 들고 5·18민주광장을 출발해 줍깅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쓰레기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담배꽁초,일회용 커피잔, 비닐봉투 등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은 데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출발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문화전당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한 회원이 큰 소리를 질렀다.

“좀 도와주세요. 안보이는 곳에 쓰레기를 다 갖다 버렸네요.”

회원이 가르키는 곳을 보니 문화전당 버스정류장 옆 화단에 온갖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겉으로 대충 봤을 때 잘 가꿔진 화단으로 보였는데, 한 발 더 들여다보니 다양한 쓰레기가 숨겨진 공간이었다.

쓰레기를 담은 검정색 비닐봉지, 고장난 우산, 페트병, 담뱃갑, 먹다 버린 음식물쓰레기 등 ‘버려진 양심’들로 가득했다.

회원들의 20ℓ 크기의 종량제봉투는 줍깅 20여분 만에 가득찼다.

회원들이 동명동과 구시청 일대를 돌며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보니 20ℓ종량제 봉투 10개, 담배꽁초가 담긴 페트병도 20개나 나왔다.

22일 오후 ‘줍깅’에 나선 광주시 기후비상협의회 회원들이 광주시 동구 문화전당 역 버스정류장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다.

이날 ‘줍깅’ 행사는 ‘제 51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됐다.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세계 환경 운동 활동가들이 제정한 기념일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4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지구의날 행사위원회’도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

그만큼 매일 버려지고 쌓여만 가는 쓰레기는 엄청나다.

당장, 광주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생활폐기물만 468t(추정치)에 이른다. 연간 17만 820t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재활용 쓰레기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면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하루 평균 83.3t이 배출됐던 재활용 쓰레기는 지난해 98.5t으로 1년 간 18.24% 늘었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행사위는 이날 수거한 담배꽁초를 따로 모아 환경부와 담배 판매 업체에 보낼 예정이다. 담배 필터가 분해되지 않고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업체의 자발적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행사위 관게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일회용품·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지구를 살릴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을 적극 안내,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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