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키움과 연장 2이닝 퍼펙트
수요일 롯데전 2.1이닝 무실점
어려운 상황 팀 구하고 시즌 2승
“나 자신 믿고 공격적으로 승부”
빠른 승부를 앞세운 정해영이 KIA 마운드의 가장 확실한 카드가 됐다.
고민 많은 KIA 마운드에서 정해영은 믿음직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6일 키움전에서 연장 10회 등판해 2이닝 퍼펙트로 5-4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던 정해영은 다시 연장전이 전개된 7일에는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팀의 연패로 마운드 등판 기회가 없었던 정해영은 13일 롯데를 상대로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14일에는 다시 2-2의 긴박한 승부에서 역할을 맡았다.
10회말 2사에서 마운드에 투입된 정해영은 볼넷으로 경기는 시작했지만 2.1이닝을 피안타 없이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자신의 역할을 완수한 정해영은 12회말 나온 김민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렇게 빨리 2승을 할지 몰랐다”며 웃은 정해영은 “집중해서 추운 줄도 몰랐다. 그 전 경기에서 야수들이 추운 날씨에 수비를 많이 했다. 수비 많이 하면 몸도 굳고 하니까 점수를 주더라도 수비 빨리 끝내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수비 빨리 끝나면 야수들이 점수 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공격적으로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KIA 샛별로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정해영은 빠른 승부를 이야기한다.
정해영은 “맞으려면 빨리 맞자는 생각이다. 아직 힘이 있으니까 최대한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지난 시즌 마지막에는 힘이 없으니까 도망가고, 그렇다 보니 주자도 많이 쌓이고 투구수도 많아졌다. 그때 많이 배웠다. 빨리 승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번에 (김)현수, (이)승재형과 윤석민 선배님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선배님이 우리가 타자랑 안 싸우고 자신이랑 싸운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타자들과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빠르게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정해영에게는 기대되는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KIA는 16일 문학으로 올라가 SSG 랜더스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빅리거 추신수와의 승부는 팬들은 물론 정해영에게도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정해영은 “경기에서 만나면 많이 신기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탑 클래스였던 선수인데 승부 한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웃음)”며 “직구에 힘이 있으니까 직구로 붙을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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