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최다 연승·김민우-소형준 ‘토종 맞대결’ … 눈길 끄는 2021 KBO 첫무대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
KIA 잠실서 브룩스로 승리 사냥
풍성했던 개막 기록, 새로운 도전

그라운드에 기다렸던 봄이 찾아왔다.

2021 KBO가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열고 막을 올린다.

KBO는 1982년 원년 개막전부터 이종도(MBC)의 연장전 끝내기 홈런과 함께 화려한 출발을 했었다. 이후 지난 39번의 개막전에는 각종 진기록기 나오면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40번째 시즌을 앞두고 개막전 역사를 살펴본다.

◇개막전에 강하다 … ‘디펜딩 챔피언’NC

‘디펜딩 챔피언’ NC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5연승’을 이뤘다. 앞서 두산(83~88년·86년 무승부, 13~17년), 삼성(90~94년, 01~05년), 롯데(11~16·14 개막전 우천취소)가 가지고 있던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NC는 2021 개막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역대 팀 개막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루친스키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NC는 켈리를 내세운 LG를 상대로 안방에서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개막전 경기 최단시간 기록 … 2시간 6분

지난해 KBO리그는 코로나19로 5월 5일 어린이날 뒤늦게 막이 올랐다. 늦어졌던 개막이지만, 이날 문학구장에서는 개막전 역사상 가장 빠르게 경기가 끝났다. 한화 선발 서폴드가 9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2시간 6분 만에 경기가 종료됐다. 이와 함께 개막전 최단시간 기록이 작성됐다. 서폴드의 개막전 완봉승은 2005년 삼성 배영수 이후 15년 만에 나온 개막전 완봉승 기록이기도 했다.

◇9년 만에 성사된 국내 선발 맞대결 … 한화 김민우 vs KT 소형준

KT 위즈파크 마운드에 시선이 쏠린다. 개막전에서 맞붙는 한화와 KT가 각각 김민우와 소형준을 선발로 발표하면서 9년 만에 ‘토종’ 투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KBO 리그의 가장 최근 국내 선발 맞대결은 2012년 한화와 롯데 개막전 류현진-송승준이었다. 2015년 개막전에 처음 참가한 ‘막내’ KT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에서는 지난 2016년 송은범(현 LG) 이후 5년 만의 국내 선수 선발 등판이다.

◇이대호,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신기록에 ‘-3’

2001년 KBO리그에 데뷔한 롯데 이대호는 지금까지 개막전에서 18개의 안타를 수확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 안타 공동 7위지만 1위 자리가 멀지 않다. 개막전 통산 안타 1위에 올라있는 김광림, 김태균, 정근우의 기록은 20개. 이번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3안타를 날리면 단숨에 단독 1위 자리에 올라선다.

◇현역 선수 개막전 홈런왕은 김현수 ‘4개’

시즌 개막과 함께 그라운드를 가장 많이 돈 현역 선수는 LG 김현수다. 김현수는 지난해 두산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며 2020시즌 1호 홈런이자, 4번째 개막전 홈런을 장식했다. 이는 이종두, 이숭용, 김동주와 함께 통산 개막전 홈런 공동 2위 기록이다. 김현수가 올해도 개막전에서 담장을 넘기면 한대화의 7개에 이어 단독 2위가 된다.

◇강백호에 이어 3년 만에 신인 선수 개막전 홈런 나올까

역대 KBO 리그 개막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신인은 5명에 불과하다. 1998년 OB 소속이었던 김동주의 개막전 2홈런은 유일한 신인 개막전 2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가장 최근에 개막전에서 힘자랑을 한 선수는 KT 강백호다. 강백호는 신인이었던 2018년 당시 리그의 최고 투수로 꼽히던 KIA 헥터를 상대로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었다. 올 시즌에는 두산 안재석이 유일한 신인 타자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강백호에 이어 기록에 도전한다. 2021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안재석과 함께 KIA의 이의리·이승재·장민기 등 ‘루키 3인방’과 키움 장재영 등 5명의 신인이 포함됐다.

◇12번의 개막전 …3개의 끝내기 홈런

개막전에서부터 끝내기 승리가 나온 경우는 12번이 있었다. 그중 1982년 MBC 이종도, 2008년 SK 정상호 그리고 2015년 넥센 서건창은 ‘굿바이 홈런’으로 개막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가장 최근 끝내기 경기는 2016년 4월 1일 잠실 LG와 한화의 개막전에서 나왔다. 연장 12회 말 승부에서 LG 양석환이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새로운 개막전 기록에 도전하는 KBO리그는 3일 오후 2시 잠실(KIA-두산), 문학(롯데-SSG), 창원(LG-NC), 수원(한화-KT), 고척(삼성-키움)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

KIA 브룩스, 두산 로켓, 롯데 스트레일리, SSG 르위키, LG 켈리, NC 루친스키, 한화 김민우, KT 소형준, 삼성 뷰캐넌, 키움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 ‘첫승’에 도전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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