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거리두기 피로감이 맞물려 광주·전남 관광 매출이 지난 달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지역민들의 여행비 지출에 대한 전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29일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부문 비씨카드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지인 지출액은 1년 전보다 광주는 5.7% 감소하고, 전남은 6.6% 증가했다.
광주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비씨카드로 결제한 외지인의 관광 지출액은 25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270억원)보다 15억원 감소했다. 전남 지출액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207억원보다 14억원 늘어났다.
지난 달 전국 관광 소비는 전년보다 13.1% 감소한 가운데, 전남은 8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증가세를 이뤘다. 17개 시·도별로 매출 증감율을 비교하면 제주가 48.5%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어 경북(16.4%), 전북(14.4%), 전남(6.6%), 강원(5.7%), 경남(1.7%), 대구(0.5%), 충남(0.4%) 등 충북(-0.6%)과 경기(-2.7%)를 제외한 대다수 도(道) 지역들이 전년보다 매출이 올랐다.
인천은 44.4%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서울(-27.1%), 부산(-17.2%), 대전(-13.6%), 울산(-10.2%), 광주(-5.7%), 세종(-5.2%) 등 9개 시·도가 지난해 2월보다 관광 매출이 감소했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올 들어 매출액과 객실 점유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투고’(To-go) 상품 출시와 네이버 예약 서비스 도입, 와인 판매 주력 등 ‘비대면’ 판촉에 공을 들이고 있다.<홀리데이 인 광주 제공>
전남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발생한 지난 2월 관광 매출이 16.2% 줄어든 이후 같은 해 5월(10.5%) 반짝 성장하고 줄곧 ‘마이너스’ 매출을 이어갔다. 연말 들어 11월(-16.2%), 12월(-29.6%), 올해 1월(-32.1%) 등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달 8개월 만에 매출이 증가했다. 광주는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매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월(-33.3%)에 비해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전국 관광 매출은 전년보다 31.8% 감소했다. 전남은 7.7% 줄어들며 17개 시·도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적었고, 광주는 18.2% 감소하며 전국에서 8번째로 감소율이 컸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9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개월 뒤 여행비 지출을 전망하는 3월 중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년보다 7포인트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끝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달 들어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아웃도어, 레저·스포츠, 골프 상품 매출은 50% 넘는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올 들어 월별 매출액과 객실 점유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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