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비대면 콘텐츠 제작 지원
‘임을 위한 행진곡’ 해외 교류 유튜브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제작된 뮤지컬 ‘광주’의 공연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의 근·현대 기록물은 지역의 문화이자 문화 원천소스로서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지역의 말, 문화예술인 자료, 구술과 채록, 사람 등은 향후 지역의 풍부한 콘텐츠를 구성할 원천소스가 된다.
광주문화재단(대표 이사 황풍년)은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그동안 축적된 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위드 코로나’에 맞춰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 제작 환경 조성과 지원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황풍년 대표이사는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재단 다목적실에서 올해 주요 사업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운영 계획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해외 교류 유튜브 실황 중계, ‘광주 최초를 찾아라’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포럼 등 온오프라인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먼저, 재단은 광주문화자산의 체계적 아카이빙 및 협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문화자산 범위와 장르를 다각화하고, 광주시의회와 ‘지역출판진흥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문화진흥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문화예술도서관 내 광주학 아카이브 자료를 구축하고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향토지리역구소와 함께 광주 자산 신규 사업 ‘광주 최초를 찾아라’를 추진한다. 기록물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후 다양한 구술과 채록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술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창작-교류-판매가 가능한 상징적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광주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과 연계를 도모한다. 장기적으로는 문화자산의 홍보 기획을 위한 광주문화비평지 발간을 추진하고 ‘청책워크숍’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예술도시 방향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문화자산 구축을 위해서는 협업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재단은 대외협력팀을 중심으로 광주문화기관협의회 16개 기관,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17개 기관 등과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1사1예술인(단체) 결연 등도 추진한다.
‘위드 코로나’와 맞물린 예술인 지원과 비대면 예술환경 조성도 주요 과제다.
예술인보둠소통센터 신설(2월)에 따라 공연 및 근로계약, 저작권 등과 관련한 법률 자문 등 밀착형 지원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화예술 분야 긴급 지원 근거를 위해 광주시의회에 ‘광주문화예술안전기금’ 조례 제정을 요청해 향후 지원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 제작 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4월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 온라인 송출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온라인 광주문화예술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기술 입은 예술교육’ 등 국비 사업 수주를 위해서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반의 창작관현악곡 세계 교류는 유튜브 실황 공연방식으로 바꾸고 뮤지컬 ‘광주’는 코로나 단계별 대응이 유연한 공연장 LG아트센터를 섭외해 개막공연을 차질없이 치른다는 복안이다.
민주와 인권, 평화를 실현하는 창의적 공공기관 구현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오월정신이 녹아든 다양한 장르의 공유 마당과 시민 참여 콘텐츠를 발굴하며, ‘세이브 미얀마, 리벰버 광주’ 진행을 위해 시민을 모집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이어 부르는 챌린지 영상을 제작해 4월 초 게시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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