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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김해숙 목포 스마일센터장 “범죄 피해자와 가족, 일상 되찾기 돕습니다”

by 광주일보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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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심리 치유·숙소 제공 등 강력범죄·폭력·방화 피해 통합 지원
“개인정보 보호 최우선…모든 피해자들이 도움 받도록 하는 게 목표”

“범죄 피해자들은 깊은 마음 속 상처를 갖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립니다. 불현듯 사건 관련 기억이 떠오르는 침습 증상(플래시백), 반복되는 악몽으로 인한 불면증, 사건과 관련된 장소나 사람을 피하는 등 증상으로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지기도 해요. 피해자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일이죠.”

살인, 강도, 성폭력, 방화 등 범죄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치유 센터가 목포에서 문을 열었다.

법무부 산하기관인 ‘목포 스마일센터’가 최근 목포시 용해동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전국에서 16번째로 세워진 스마일센터로, 전남 지역에선 유일하다. 지난 1월 말 업무를 개시했으나, 개소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월에 진행했다.

김해숙(47) 목포 스마일센터장은 “기존 심리치료는 대화를 중심으로 하지만, 범죄 피해자들은 사건에 대해 묻고 답하다 보면 침습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기도 한다”며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신체 감각을 활용해 지나치게 각성된 심리 상태를 안정시킨다. 구체적으로는 안구 운동부터 원예, 명상, 아로마 테라피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두 과학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증거기반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추후 집단 치유 프로그램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법률홈닥터·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법률 자문, 재판 과정 모니터링 등 서비스도 받을 수 있으며, 피해자 지원기관과 연계해 생계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보안 요원의 경호를 받으며 숙박 시설에서 머무를 수도 있다.

“전문가들과 1대 1로 만나면서, 무상으로, 기한의 제약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다른 센터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또 한 곳에서 치료, 법률지원, 숙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임상심리 전문가와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센터장 또한 현재 호남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며, 광주 스마일센터에서도 수년간 부센터장으로 근무해 온 임상심리 전문가다.

반드시 ‘강력 범죄’ 피해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며, 피해자 본인이 아닌 가족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경찰서 등에서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하거나, 센터 내에 마련된 범죄피해 사실 확인 절차를 이용하면 된다. 아동·여성·장애인 등 각종 기관과 연계해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오히려 도움 받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걱정입니다. 센터를 다닌다는 게 소문이 나진 않을까, 사회적 낙인이 찍히진 않을까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센터가 개인정보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지요. 센터를 오가면서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센터장은 “우리 지역에서 센터를 몰라서 지원 못 받는 경우가 없도록, 모든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센터가 피해자들을 위한 허브(HUB)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궁금한 게 있거나 지원이 필요하다면 24시간 언제든 전화 주시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해숙 목포 스마일센터장 “범죄 피해자와 가족, 하루빨리 웃음 되찾아야죠”

“범죄 피해자들은 깊은 마음 속 상처를 갖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립니다. 불현듯 사건 관련 기억이 떠오르는 침습 증상(플래시백), 반복되는 악몽으로 인한 불면증, 사건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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