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보험사 콜센터 근무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밀접 접촉 등에 따른 자가격리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다른 층으로 확산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시 등 방역 당국은 철저한 방역을 통해 추가 확진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093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광주에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서구 상무지구 소재 콜센터건물(라이나생명)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콜센터 누적 확진자는 63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2일 콜센터 관련 지표 확진자(광주 1994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와 가족 등 총 63명이 감염됐다. 그동안 총 2284명이 검사를 받아 양성 63명, 음성 2211명, 검사 중 10명 등이다. 이들 중 478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확진자 추가 발생 등에 따라 접촉자 재분류해 격리대상을 확대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콜센터 건물 내 감염이 다른 층 사무실로 확산한 점에 주목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층별 확진자는 4층 35명, 5층 9명, 6층 1명, 12층 2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층별 추가 발생에 따른 동선에 따라 12층 근무자와 지하 식당 이용자 등 능동 감시자 410명을 검사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 설 연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수칙을 어기고 가족 모임으로 9명 집단 감염을 유발한 가족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또 지난달 26∼27일 야간에 상무지구, 첨단지구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 중점관리 시설을 점검해 위반업소 2곳을 적발했다. 광주시는 영업시간 제한을 지키지 않은 유흥주점 1곳, 5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을 위반한 식당 1곳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연휴 동안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27일 0명, 28일 2명, 3월 1일 오후 6시 현재 4명이다. 전남 860번 확진자는 나주 거주 50대 남성으로 광주 라이나생명 밀접접촉자의 가족이다. 전남 861번 목포 확진자는 50대 여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받았다. 전남 862번 확진자는 함평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남성으로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863~865 확진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국에 걸쳐 355명 늘어 누적 9만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356명)보다 1명 줄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평일보다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하는 휴일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발생이 33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최근 1주일(2.23∼3.1)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6명→440명→395명→390명→415명→356명→355명을 기록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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