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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고영창 “KIA 가을야구 가는 길 징검다리 놓겠다”

by 광주일보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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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투수 최고참 고영창(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투수 최고참’ 고영창(32)이 빛나는 조연으로 승리를 잇기 위해 뛴다.

양현종이 ‘빅리그’ 도전을 위해 떠나면서 올 시즌 KIA 마운드의 ‘맏형’은 고영창이 됐다.

팀의 필승조로 활약을 했던 2019년과 달리 지난 시즌 기대에 부족했던 성적을 냈던 만큼 개인·팀으로도 고영창의 어깨가 무겁다.

고영창은 “아직 시즌 시작 안 해서 최고참이라는 부담은 없는데 후배들이 현종이 형의 자리를 메꾸려고 더 똘똘 뭉쳐서 하려는 것 같다”며 “89동기가 많다. (나)지완이 형이 주장이 됐는데 우리 애들한테 더 솔선수범해서 이끌어주라고 이야기를 했다. 주장이 하라니까 역할 잘해야 한다”고 웃었다.

고영창은 올 시즌을 위해 지난 시즌 실패를 돌아보고 있다.

고영창은 “2019년에 시즌 처음 풀 타임을 뛰면서 초반에 힘도 있었고 생각 없이 부딪히다 보니까 잘됐다. 상대도 고영창이라는 투수를 잘 몰랐기 때문에 생소한 볼에 많이 당했다”며 “지난해에는 상대가 어떤 유형의 투수라는 것도 알고 힘이 많이 없었다. 구속도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고영창은 동료들 사이에서 ‘고투심’으로 불릴 정도로 투심이 좋은 투수다. 지난해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어찌 됐든 ‘투심’은 고영창의 운명이다.

고영창은 투심의 위력을 키우기 위해 커브를 더하고 있다.

고영창은 “투심으로 계속 가려고 한다. 다른 변화구를 섞어서 던지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커브를 준비하고 있다. 신인 때 주무기로 던졌는데 팔꿈치가 안 좋아서 구사를 안 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팔꿈치를 써보겠다(웃음)”며 “동기(김민식·백용환)들이 포수로 있다 보니까 조언을 많이 해준다. 둘 다 커브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완성도는 70~80%정도. 컨트롤을 잡으면서 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커브를 더한 고영창은 생각은 줄일 계획이다. “너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영창은 “팬들께서도 많이 아쉬워하시고 결과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무조건 주자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부담이 됐던 것 같다. 마음 편하게 내 공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운드의 최고참이 됐지만 1군에서 본격적인 시즌을 보낸 것은 지난 2019년이 처음이다. 고영창도 후배들과 같이 성장하고 있다.

고영창은 “지난 2년 하면서 경험치가 많이 쌓였다. 나이가 많다고는 하지만 프로 1군에서 2년 했으니까 앞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며 “젊은 후배들과 살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것 같다(웃음). 내가 어렸을 때는 선배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말도 못 걸었다. 요즘 후배들은 어떻게 그립을 잡고 던지는지 알려주라고 자신 있게 물어본다. 영업비밀이지만 한번 던져보라고 알려주기도 하는데 곧잘 한다. 우리 때는 못했던 것들인데 멋있기도 하고, 후배들 떠받치고 살고 있다”고 웃었다.

지금 컨디션은 걱정이 될 정도로 좋다. 정명원 투수 코치도 ‘집단 마무리’의 일원으로 고영창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고영창은 주연보다는 꼭 필요한 조연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고영창은 “코치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땅볼 유도해서 병살 잡는 게 내 임무인 것 같다. 누가 마무리로 나설지 모르겠지만 다리를 잘 놔주는 게 내 임무다”며 “마무리가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잘하고 싶다. 주자 안 들여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올해는 타자에 집중하면서 타자만 보고 잡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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