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데이터를 통해 더 강해진다.
타격 훈련이 진행되던 지난 23일,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낯선 숫자들이 표시됐다. 타자들의 타격에 맞춰 비거리와 발사각 등이 표출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가 측정장치를 활용해 타격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이트스코프를 통해 타구를 측정한 KIA는 불펜 피칭 때는 랩소도를 활용해 공의 회전 속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4일 “(전날) 테스트를 하는 날이었다. 이런 데이터는 쓸 수 있는 만큼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캠프 진행하면서 정확한 수치를 투수, 타자가 이용할 수 있게 다듬고 있다. 타자들은 타구 속도, 발사각 등을 알 수 있다. 너무 많은 정보 위주가 아닌 참고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치를 통해 선수들이 직접 차이를 느끼고, 좋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방안이다.
‘강한 타구’를 강조하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이 부분에서도 데이터를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격이라는 게 최대한 강한 타구를 만들어서 수비가 잡지 못하도록 하는 게 포인트다”며 “타구 속도라는 것은 발사각도와 연결이 되어 있다. 발사각도가 내려가면 타구 속도가 올라간다”고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스템으로 측정되는 ‘절대적인’ 수치를 이야기했지만, 선수들에 맞춘 ‘상대적인’ 적용을 강조했다. 그는 “ 각자 선수에 맞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 정답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야구는 똑같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 매력이다. 데이터는 이 선수가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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