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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동성고를 부탁해’ 국대 출신 고창성, 투수 코치로 새 출발

by 광주일보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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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볼과 배짱투로 두산의 마운드를 지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잠수함’.

‘혹사 논란’ 주제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이름. 2015년 NC를 끝으로 잊혀진 이름이었던 고창성. 호주리그를 거쳐 2018년 KT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고창성이 광주 동성고 투수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KIA 정명원 투수 코치의 추천으로 동성고 유니폼을 입은 고 코치에게 광주는 낯선 곳이다.

고 코치는 “처음부터 알고 편한 곳을 찾다보면 더 편한 곳을 찾게 된다. 연고도 없고 지인도 많지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다”며 “은퇴 후 서울에서 야구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유소년, 초·중·고 사회인 선수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글로벌선진고 인스트럭터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지만 어린 시절 고창성은 ‘잘하는 선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 코치는 “어렸을 때 나는 야구를 못했던 선수였다. 정말 못 했다. 체격도 작아서 항상 듣던 이야기가 ‘지금도 안 늦었어. 공부해’였다. 작고, 야구 못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는데 프로 생활도 해보고 국가대표도 해봤다”며 “이런 선수도 10년 뒤에 유니폼 입을 수 있고, 국가대표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아는 게 먼저라는 고 코치는 개성을 강조하고 “실수하라”고 말한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개성이 있다. 다 똑같을 수 없다. 아이들의 개성을 찾아주고 싶다. 뭘 잘하고, 뭐가 잘 안되는지 아이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도와주려고 한다. 장점 한 가지만 끌어내도 할 수 있는 게 있다. 야구에는 주전 선수만 있는 게 아니라 백업, 불펜, 원포인트도 있다”며 “완벽한 선수는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에 3개의 실책을 하는 것도 봤다. 메이저리거도 실수를 한다. 어린 선수가 실수 안 할수는 없다. 시도해봐야지 안다”고 강조했다.

실수를 하면서도 ‘도전’을 해보라는 그는 선수시절 자신의 이야기대로 많은 도전을 했다.

고 코치는 “해외 도전할 때 다 안된다고 했다. ‘그만하고 돈벌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호주 다녀오고 다시 복귀하는 이런 경험은 30대 중반에 쉽지 않다. 해봐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잘 안 되더라도 스스로 애썼다고 뿌듯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KT에서 1군 경기 던지고 정말 좋았다. 그 전에 포크볼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아니까 포크볼을 안 던져봤는데 경기에서 시도해서 잘 활용했다. 실전에서 안 던져보고 그만 뒀으면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며 “시합할 때도 던져보고 실수를 해봐야 안다. 실패를 해봐야 실패인 줄 알고 발전한다”고 언급했다.

선수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고 코치. 이제는 먼저 찾아와 질문을 해주는 선수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고 코치는 “아마추어 야구가 많이 바뀌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좋은 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많이 힘든데 힘내서 지내고 있다. 팬들도 다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안부 인사를 전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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