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붙은 이준영이 “무조건 막겠다”며 2021시즌 각오를 밝혔다.
KIA 타이거즈에서 ‘좌완’은 오랜 고민이다. 특히 좌완 불펜진은 귀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도 하준영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대부분의 시간 이준영이 홀로 불펜을 지켰다.
올 시즌 신인 이의리, 장민기 그리고 예비역 김유신까지 새로운 좌완 자원이 늘었지만 일단 이들은 선발 후보다. 그만큼 올 시즌에도 승리를 잇기 위해 이준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명원 투수 코치도 “눈에 띄는 좌완으로 이준영이 있다”며 그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이준영은 “지난 시즌 힘이 많이 붙었고, 슬라이더와 직구 스피드가 올랐던 게 잘된 것 같다”며 “올 시즌에도 똑같이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느낀 게 있다.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 힘이 바탕이 돼 구위가 좋아야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강하게 던지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힘을 키워 타자들과의 파워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게 이준영의 이야기다.
이준영은 힘을 키우기 위해 스피드, 순발력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제주도에 마련된 선수협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이준영은 “순간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캠프가 도움이 많이 됐다. 전신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지금은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인데 공도 잘 채지고, 스피드도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확실한 ‘좌타자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스피드를 올린 이준영은 투심도 익히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생각보다 볼넷과 피안타율이 높았다. 올해는 그것을 줄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주어진 역할이 있는데 볼넷 주고 내려가면 안 되니까 최대한 힘 있게 초구부터 승부하려고 한다”며 “몸쪽 직구 활용하고 투심을 연습하고 있다. 지난해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다 보니까 우타자 상대하는 법을 까먹었다는 생각도 했다. 대타가 나올 수 있으니까 투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홀드는 많이 하면 좋기는 한데 무엇보다 좌타자에 나가니까 최대한 안 맞으려고 하겠다. 볼넷, 피안타율을 낮추면서 팀 승리에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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