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올해 ‘한국판 그린 뉴딜’(경제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7%까지 늘어 연간 54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은 국내 여건을 개선해 스마트충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Smart Energy Creator)를 내세우며 전국 곳곳에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용 충전소 등 다양한 모델의 충전소를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구축한 충전기는 8600기가 넘는다. 6400곳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에 충전기가 들어섰고, 공용 충전기 1525기, 업무용 702기, 버스 11기 등 유형도 다양하다.
한전은 오는 2022년까지 정부의 공용 급속충전기 보급목표 1만기 달성을 위해 3000기를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2017년에는 충전사업을 유료화하고 한전 공용설비를 개방하며 민간 충전사업자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자체 충전서비스 브랜드인 ‘캡코 플러그’(KEPCO PLUG)를 새롭게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설비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나주시 전기버스 충전설비 시범운영을 거쳐 광주시에 전기버스 충전기 4기를 구축하는 등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충전 운영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발했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사업자에게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한번에 제공하고 있다.
한전 측은 “그동안 중소규모 사업자는 충전사업을 하려면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며 “한전이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 운영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사업자는 초기 투자비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시스템 개발 없이 즉시 고객에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중소 사업자의 충전시장 진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전 운영시스템은 클라우드(온라인 저장) 형태로 제공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충전사업자는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인터넷 접속을 통해 간편히 접근할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한전 전기차 충전서비스 홈페이지(evc.kepco.co.kr)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이용신청을 할 수 있다. 한 달 안에 개통이 가능하며, 최초 2개월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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