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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세뱃돈’ 준비하는 KIA 윌리엄스 감독 “한국 시장, 만원 관중 경험하고 싶어”

by 광주일보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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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쌈밥·한국 생활 ‘굿’ … “매일 즐겁고 새로운 경험”

 

윌리엄스 감독(오른쪽)과 구기환 통역코치.

‘쌈밥’을 즐겨 먹는 한국 2년 차 윌리엄스 감독이 2021시즌 새로운 경험의 순간들을 그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생활에 완벽 적응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모든 부분이 편하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타국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먹는 것도 스스럼없다. 알려진 대로 윌리엄스 감독은 ‘쌈밥’ 마니아다.

윌리엄스 감독은 5일 한국생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쌈은 다 좋다. 정말 좋아한다”고 쌈밥 예찬론을 펼쳤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이 좋아하는 것은 깻잎이다. 특유의 향 때문에 외국인들이 좋아하지 않는 채소로 꼽히지만,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최고의 쌈 채소다.

윌리엄스 감독은 “쌈 종류에서 깻잎을 가장 좋아한다. 약간 민트와 비슷하다. 미국에 양배추, 상추는 있는데 깻잎은 없다. 그 독특한 맛이 좋다. 민트까지는 아니지만, 그 느낌이 비슷하다”며 “쌈을 좋아하는 데 아직 접는 법을 완벽하게 배우지 못했다. 깻잎은 작아서 쌈 싸는 게 쉽다. 그게 깻잎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고 웃었다.

이 자리에서 깻잎 장아찌, 깻잎 튀김, 깻잎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윌리엄스 감독은 “좋은 레시피를 찾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작년에 여러 가지 맛을 처음 경험해봤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고기(전어)를 머리부터 통째로 처음 먹어봤다”며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재미있게 겪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매일 배우고 있다는 윌리엄스 감독에게 올 시즌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한국의 시장을 찾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진짜 해보고 싶은 것은 시장을 경험하는 것이다.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인데 아직 해볼 기회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하나는 윌리엄스 감독은 물론 선수, 야구팬 모두가 원하는 ‘만원 관중’이다.

그는 “팬들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 곧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음 주 한국에서 또 하나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바로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을 보내게 된다. 설날 당일은 선수단 휴식일이지만 연휴 기간 스프링캠프는 계속된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세배’ 개념을 처음 배웠다.

구기환 통역 코치가 직접 시범까지 보인 뒤 “연장자가 세뱃돈을 준다”는 설명을 해주자 윌리엄스 감독은 웃으며 “줘야 하는 금액이 정해져 있느냐?”며 질문을 했다.

이어 박찬호 등 감독실을 급습할 선수들을 대비해 “미리 세뱃돈을 준비해 두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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