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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잘하는 법’ 찾은 KIA 황대인 “올해는 다르다”

by 광주일보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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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준비 계획대로 …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감 유지
“타석에서 생각 없이, 자신 있게 힘으로 승부하겠다”

 

KIA 타이거즈의 황대인(가운데)이 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몸으로 부딪히며 한계를 깬다.

내야수 황대인은 KIA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다. 2015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KIA 유니폼을 입은 황대인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입단 후 가장 많은 63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부상은 피하지 못했다.

올해로 벌써 7년 차. 황대인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100경기를 목표로 뛸 생각이다.

지난 1월 김선빈, 김태진, 최정용과 함께 제주도에서 ‘자체 캠프’를 치른 황대인은 좋은 몸 상태로 캠프에 임하고 있다.

황대인은 “제주도 가서 열심히 했다. 5㎏ 정도 감량했는데 앞으로도 근력과 체중관리가 중요하다”며 “웨이트 프로그램 짜준 대로 잘 준비했다. 다들 몸이 좋아진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경험 많은 선배들은 이런 부분 아실 수도 있는데 어린 선수들은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체력에 중점을 뒀던 마무리캠프의 분위기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짧고 굵게 체력에 맞춰 초반 캠프가 흘러가고 있다. 아직은 익숙지 않은 캠프지만 분위기는 최고다.

황대인은 “솔직히 아직도 적응은 안 된다. 오전부터 훈련 안 하고 오후에 한다는 게 선수들도 적응이 안 되기는 하다. 그래도 이렇게 하다 보니까 개인운동을 많이 하게 된다. 자발적으로 부족한 부분들 하고 그런 부분은 좋은 것 같다”며 “분위기도 좋다. 야구장에 와서 준비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부상이 많았던 만큼 체력, 건강한 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난 시즌 막판 좋았던 감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황대인은 “좋았던 것을 계속 안 잊으려고 비시즌에 기술 안 하더라도 방망이 들고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을 통해 황대인은 생각을 비우고, 몸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생각 없이 하려고 한다. 작년에는 너무 생각이 많아서 머리를 비우려고 노래를 부르면서 타석에 들어가기도 했다. 투수만 보고 승부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전에는 어떤 구종을 생각하면 모든 존을 다 노렸는데 코스로 반으로 잘라서 하니까 더 생각하기도 쉽고 좋았다”고 말했다.

또 “(최)형우 선배님도 ‘돌려라. 해 봐야 안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선배님도 밑으로 오는 것 그냥 인정하고 세게 스윙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 자기 것이 온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대신 준비한 대로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상대와 대결하겠다는 황대인. 윌리엄스 감독이 주문하는 것도 자신감 있는 본능적인 타격이다.

황대인은 “공을 세게 치라고 하신다. 홈런 치려고 해서 홈런 치는 게 아니다. 라인 드라이브를 치려고 하다 보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면 된다고 해주신다”고 말했다.

잘하려는 부담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을 믿고 몸으로 부딪혀 이겨나가는 게 황대인의 숙제가 된 2021시즌. 황대인은 100경기를 목표로 ‘기본’에 충실한 시즌을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황대인은 “열심히만 하는 것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하는 게 다르다. 아무리 연습해도 방법이 틀리면 틀린 것인데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하는 것 같다. 1년, 1년 지날수록 책임감도 더 들고 생각도 달라진다”며 “지난해에는 많이 못 했다. 작년보다는 올해가 낫고, 내년이 더 낫고 그렇게 계속 올라가고 싶다. 기본이 제일 힘든 건데 기본을 잘하고 싶다. 수비는 지난해 연습 정말 많이 했다. 자신 있다. 올 시즌 100경기 정도는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잘 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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