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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멩덴, 묵직한 볼 끝 … 첫 훈련부터 ‘엄지척’

by 광주일보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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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투수 캠프 합류…슬라이더·체인지업 등 구종 점검
임기영 “이대로 등판 가능” 찬사… 브룩스·터커와 한때 한솥밥
멩덴 조부 6·25전쟁 참전용사…“한국행은 운명…응원문화 기대”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한국은 내 운명.”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멩덴이 2일 새로운 팀에서 첫날을 보냈다.

지난달 18일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그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일 KIA 캠프에 합류했다.

멩덴은 이날 정식 피칭은 아니었지만, 캐치볼을 통해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보면서 몸을 풀었다.

캐치볼 이후 개인 러닝을 소화한 멩덴은 웨이트까지 꽉 채워 바쁜 하루를 보냈다.

멩덴은 “첫날이라서 스케줄이 많았다. 팀을 배우려 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워가고 있다”며 “비시즌에 공을 못 던졌고, 2주 격리 기간에도 스로잉만 했기 때문에 첫날 힘이 조금 들어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멩덴은 불펜포수 이동건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첫 훈련치고는 꽤 강한 공을 뿌려 눈길을 끌었다.

이동건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구사했다. 전력으로 던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공에 힘이 있었다”며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한 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캐치볼을 하던 임기영도 “이대로 피칭해도 되겠다”며 멩덴의 공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멩덴은 많은 팀이 주목하던 외국인 선수 자원이다. 멩덴의 선택은 옛 동료들이 있는 타이거즈였다.

“한국에 처음 왔다”고 언급한 멩덴은 “미국과 많이 다르지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익숙해질 것이다. 감독님과는 코치와 선수로 2년 정도 함께 했고, 브룩스와도 오클랜드에서 2년을 보냈다. 브룩스가 시즌 준비와 경기, 심판 성향, 선수들의 위계 등에 관해 이야기를 해줬다. 터커와도 휴스턴 캠프에서 같이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익숙한 사람들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처음 찾은 한국이지만 멩덴에게는 특별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의 할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다.

멩덴은 “할아버지께서 2년 정도 참전하셨다고 들었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서 많은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내가 한국으로 간다고 하니까 할머니께서 운명인 것 같다고 하셨다”며 “대를 이어 이곳에 왔다. 전통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운명의 땅’에 온 멩덴은 팀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승리를 이끄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멩덴은 “타이거즈에 잘 적응해서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다. 선발로 많이 뛰었는데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롱릴리프와 선발 등 보직이 많이 바뀌었다. 선발로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하고, 팀원들과 잘 지내면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팀이 잘되어야 한다. 팀이 잘 되면 나도 잘 되는 것이다”며 “선발로서 많은 이닝에 나서고 투수 부문 성적에서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멩덴은 열정적인 KIA 팬들을 만날 순간을 그리고 있다.

그는 “한국의 응원 문화에 대해 들었다. 경기 내내 음악이 나오고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본 무대를 경험해봐서 어떤 부분인지 알 것 같다”며 “KIA 팬들도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다.

자신을 상징하는 ‘콧수염’에 대해서는 “대학 시절부터 팬들이 좋아해 주셨다. 메이저리그 초반에도 길렀는데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을 때도 팬들이 롤리 핑거스 같다고 좋아해줬다”며 “(콧수염을 기르는 동료들도 봤는데) 잘 길러서 누구 수염이 더 멋진지 겨뤄보고 싶다”고 웃음을 보였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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