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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프로는 주차장도 필드처럼 … KIA 스프링캠프 개막

by 광주일보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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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30년만의 국내 캠프…날씨 변수에 챔필서 실내 훈련
윌리엄스 감독, 가을야구 목표 선수들 맞춤형 체력 프로그램 가동

 

KIA 타이거즈 최형우(오른쪽부터), 황대인, 나주환, 백용환이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1일 챔피언스필드 지하주차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호랑이 군단’이 2021시즌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KIA 타이거즈가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스프링캠프 첫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11시 30분 투수조가 먼저 미팅을 하고 새 시즌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오후 12시 30분에는 야수조들이 캠프 첫날을 시작했다.

1일 훈련을 시작한 KIA는 7일 캠프 첫 휴식일을 보낸다. 그리고 이후 4일턴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초반 훈련에 대해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일단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 체력프로그램을 했는데 초반 훈련은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며 “필드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대부분 실내에서 한정된 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동안 중점적으로 다룬 ‘체력’에 초점을 맞춰 초반 몸상태를 준비하겠다는 게 윌리엄스 감독의 구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체력)프로그램이 각자에 맞춰 준비가 됐다. 3개월 만에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개인에 맞춘 부분을 잘 보완해서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몸 만들기에 집중하는 KIA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변수는 역시 ‘날씨’다.

윌리엄스 감독은 “필드 훈련은 아마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눈이 많이 왔다 녹으면서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며 “처음 한국에서 캠프를 하는 것이라서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불펜이 9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잡혀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밖에서 할 예정이다. 날씨 상황에 따라 맞춰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훈련이 진행된 이날, 다행히 비교적 따뜻한 날씨 속 비가 내리지 않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캐치볼을 하면서 ‘국내 캠프’를 진행했다.

최근 내린 눈으로 그라운드가 젖어있는 만큼 야수조들의 러닝 장소로는 지하 주차장이 선택됐다.

야수들은 주차장에서 전력 질주를 한 뒤 외야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날 처음 발표된 캠프 명단에서 4자리가 비었다. 광주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었던 투수 전상현이 지난 시즌 막판 입었던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활조에서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게 됐다.

외국인 선수들도 첫날은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나란히 입국했던 프레스턴 터커와 다니엘 멩덴이 자가격리 해제 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애런 브룩스도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면 6일 캠프를 시작할 전망이다.

모든 게 새로운 국내 캠프라 변수는 많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KBO리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도 강조했던 ‘꾸준함’이 또 다른 목표이자 포스트시즌을 위한 키가 될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으로 지난해와 똑같다. 지난 시즌 초반에 보여준 것처럼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전반기에 잘 싸웠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1군, 풀타임을 뛴 선수들이 많이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계획한 것을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시즌 결과가 달라진다. 지난 시즌에도 꾸준함을 많이 언급했는데 올해도 최종 목표다. 꾸준함을 유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꾸준함’을 바탕으로 한 시즌 준비를 예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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