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겨울꽃 랜선 축제’가 52일 간의 여정을 마쳤다.
3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52일간 압해읍 송공리 천사섬분재공원에서 ‘섬 겨울꽃 랜선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3㎞에 이르는 애기동백숲에 심어진 1만7000여 그루의 하양, 분홍, 빨강의 애기동백꽃 2004만 송이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랜선축제로 진행했다.
랜선 축제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관람객들은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개인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2004만 송이의 애기동백꽃 향연을 만끽하도록 안내했다.
신안군은 관광 불모지였던 압해도에 관광명소 조성을 위해 송공산 남쪽 기슭 황무지 13㏊(4만여평)에 돌, 나무, 분재, 꽃을 주제로 한 분재테마공원을 일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애기동백 숲이다.
이 곳에는 여러 독지가들이 다양한 분재와 나무를 기증, 전시돼 있다. 특히 최병철 박사가 평생 가꾼 명품 분재 500여점, 분재소재 8000여점, 서적 300여점을 기증해 관광명소의 기틀을 다졌다.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천사섬분재공원은 분재원과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산림욕장, 온실, 애기동백 군락지 등으로 구성됐다.
분재원과 온실에는 금송·해송·소사·철쭉·주목·향나무 등 1500여점의 다양한 명품 분재와 아프리카 석조문화의 진수인 쇼나조각 100여점을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자극한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4만여평의 넓은 공원을 한가로이 산책하며 탁 트인 5000만여 평의 바다정원을 내려다보니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린 듯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며 즐거워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축제 기간 서너 차례 내린 함박눈으로 소복이 덮인 빨간 애기동백꽃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주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계속 사랑받는 공원이 되도록 잘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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