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상위 20위에 4개사 포함
‘1000시대’ 눈앞 코스닥 13개사 포진
‘3000시대’를 맞은 코스피 시장에서 4개의 벤처기업이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셀트리온과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벤처기업이 코스피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이 47조 7000억원으로 시총 순위 6위를 기록했고, 네이버(47조 6000억원·7위), 카카오(35조원·10위), 엔씨소프트(20조 9000억원·18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사의 시총 합계는 15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23일과 비교하면 80조 2000억원 늘어 11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율 104.7%을 웃도는 수치다.
2001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10년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 자리는 대부분 제조 대기업과 전통 금융업, 공기업 등의 차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네이버, 셀트리온, 카카오가 10위 내 포함되는 등 벤처기업 4개사가 20위 내에 자리했다.
시총 증가율도 나머지 16개사의 시총 증가율(109.8%)보다 벤처기업 4개사가 3.2%p 더 높게 기록하는 등 코스피 종합지수와 시총 상승에 벤처기업 4개사의 기여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1000 시대’를 앞둔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20개 가운데 13자리를 벤처기업이 차지했다.
2001년 6개 사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은 지난 2011년 10개사, 2021년에는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카카오게임즈 등 13개사로 증가했다. 벤처기업이 코스닥 전체 시총 상위 20위 내에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30%에서 올해 65%로 커졌다.
또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 합계는 44조8000억 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액(390조 3000억원)의 11.5%를 차지했다.
상위 20위의 시가총액은 약 87조 2000억원, 이 중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비중은 51.4%다.
13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상위 20위 내 나머지 7개사의 시총 증가율(110.9%)보다 93.9%p 높아, 2021년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2011년까지 시총 상위 20위 내에 벤처기업이 전무했지만 이제는 총 4개사가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개사 중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쏘카, 에이프로젠 등 총 7개사가 2021년 이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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