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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황소가 된 동학개미’ 코스피 3000 이끈다

by 광주일보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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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투자자, 연말 주식에 19조8815억원 투입…1년 전의 9배
사상 첫 장중 3000 돌파…개인들 ‘빚투’ 20조원 육박 우려 목소리도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개미’들의 힘으로 6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000선에 닿았다.

광주·전남 투자자들이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주식에 쏟아 부은 돈은 19조88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배 거래대금이 뛰는 등 지역 주식열기도 뜨겁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개장한 뒤 곧바로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3000시대의 주역은 단연 ‘동학농민운동’에 빗댈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준 ‘개미’들이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2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3742억원과 665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상승은 한숨 돌리게 됐다.

2007년 7월 첫 2000 돌파가 외국인과 기관의 몫이었다면 3000 돌파의 주체는 개인 투자자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 투자자들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주식거래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지역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량(코스피·코스닥 합산)은 18억1777만주로, 1년 전(3억7799만주) 보다 무려 4.8배(380.9%) 뛰었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대금은 19조8815억원이었는데, 전년보다 9.1배(809.2%) 급증했다.

지역 투자 열풍은 주가가 한 달 새 30%가량 폭락한 지난해 3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지역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각각 34.7%, 59.4% 증가했다.

월별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2019년 12월 2조1866억원에서 3조840억원(1월)→3조7536억원(2월)→5조9843억원(3월)→6조9028억원(4월)→5조9216억원(5월)→8억1625억원(6월)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7월 거래액은 17조2321억원으로, 전달의 2.1배(111.1%) 뛰었다. 이후 18조3529억원(8월), 17조1907억원(9월), 10조2355억원(10월), 15조6509억원(11월) 등 10조원대를 이어가다 연말엔 20조원대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예측불가 시대에 재테크 수단이 ‘부동산 투자’에서 ‘주식’으로 옮겨지는 건 하나의 큰 흐름이지만,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5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신용융자잔고)은 전날보다 2700억원 증가한 19조624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9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며 2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광주·전남 가계대출(예금취급기관) 잔액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겼고, 지난해 10월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남과 광주가 각각 전국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경기위기를 맞아 원금 상환이 늦춰지고 있지만 2차 경제쇼크가 발생하면 ‘빚투’로 끌어 모은 주식이 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기서 나온다.

정계두 유진투자증권 2지역본부장은 “지난해는 20대 신규 계좌 비중이 전년 20%에서 27%로 크게 오르는 등 젊은층의 주식투자 관심이 눈에 띄었다”며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원동력으로 코스피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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