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지난해 이용실태 분석]
1인당 평균 128건·337만원…슈퍼·음식점 등서 49.3%
40대 1845억 최다…상생카드 10% 할인 6월까지 연장
광주시민들은 지난 한 해 광주상생카드(지역화폐)를 이용해 골목상권에서 총 7905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할인 혜택 덕분에 쏠쏠한 용돈 주머니 노릇을 한 광주상생카드는 올 6월까지 할인 혜택이 연장된다.
7일 광주상생카드 발급을 위탁받은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시민들은 상생카드를 이용해 광주지역에서 총 7905억원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시민들의 평균 사용액은 336만7748원이었다.
총 이용건수는 2930만건에 달했는데, 전체 발급 계좌(168만건)에 대한 평균 이용건수는 128건이었다.
상생카드는 충전이 가능한 ‘선불카드’와 예금액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체크카드’로 나뉜다.
선불카드는 총 158만3447좌(4768억원)를 발급받고 956억원을 충전했다. 이 가운데 지역민들은 87.0%에 달하는 4977억원을 사용했다.
체크카드는 9만5894좌를 발급 받았고 2928억원을 썼다. 총 발급좌수는 선불카드가 149만좌 정도 많았지만 평균 이용건수는 체크 116건·선불 12건으로 체크카드가 압도적이었다.
연령대별로 상생카드 이용액을 비교해보니 5분의 1 가까이는 40대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용금액은 1845억원으로 전체 이용액(7905억원)의 23.3%를 차지했다. 50대가 15.1%(1195억원)로 뒤를 이었고, 30대 12.2%(967억원), 60대 8.9%(703억원), 20대 5.7%(451억원), 70대 3.6%(288억원), 14~19세 1.8%(144억원), 80대 0.5%(42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한 기타 용도는 28.7%(227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상생카드 취지에 맞게 이용액의 절반 가까이(49.3%)는 동네 슈퍼와 음식점·제과점·정육점 등에서 쓰였다.
상생카드 이용액의 5분의 1(20.7%)에 달하는 1636억원은 유통매장에서 쓰였다. 슈퍼마켓 이용액이 11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 199억원, 농협 하나로클럽 98억원, 농·축협 직영매장 77억원이 뒤를 이었다.
유통매장에 이어서는 일반·휴게음식업이 18.1%(1434억원)으로 많았고 병의원·약국(15.9%·1254억원), 제과점·정육점 등 음료식품업(10.5%·829억원), 학원(8.0%·633억원) 등 순으로 이들 업종은 전체 이용 금액의 73.2%를 차지했다. 주유소 등 연료판매점(4.6%·367억원), 이미용·사우나 등 보건위생업(4.3%·337억원), 의류(2.4%·189억원), 레저용품(2.1%·16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액이 가장 적은 업종은 보험(82만원)으로 비중이 0%대였고, 숙박업(0.1%·6억5300만원), 문화·취미(0.4%·34억원), 여행(0.6%·46억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한편 광주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상생카드 10% 특별 할인 기간을 지난 연말에서 올 6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광주상생카드는 전년 발행 총액(863억원)의 10배에 달하는 84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가계 긴급생계비, 긴급재난 지원금 등 2500억원대 각종 정책 자금 지급, 국비 지원 확대, 특별할인 기간 연장 등으로 발행과 이용 규모가 커졌다.
올해 발행 목표액은 6000억원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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