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자원봉사 우수상 문흥1동 봉사클럽 민수웅 대표]
2018년부터 클럽 코치…교통정리·청소년 선도·환경 미화 활동 등
“좋은 습관은 좋은 인격 만들어…모범되는 노년 사회 이끌고 싶어”
“봉사와 베푸는 마음은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믿습니다.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과 솔선수범하는 행동으로 소외받는 노인이 아니라 존경받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어요.”
70세부터 90세 어르신까지, 마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나이는 없었다.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 북구지회 문흥1동봉사클럽(이하 봉사클럽)은 최근 대한노인회 중앙회로부터 자원봉사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은 대한노인회 광주연합회로부터 지원을 받는 224개 단체 대표로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민수웅(78·문흥1동 경로당협 회장) 봉사클럽 대표는 “노인들이라고 다 같은 노인이 아니다. 이번 상을 발판 삼아 우리 지역을 살리고, 타의 모범이 되는 아름다운 노인 사회를 이끄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클럽은 한달에 2번, 북구 삼각산 일대, 느티나무 공원 등지에서 환경 미화 활동은 물론,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통정리와 청소년 선도 활동도 해 왔다. 학생들이 야외 활동을 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모여 길을 청소하기도 했다. 정월 보름날 문흥동 느티나무공원에서 열리는 문산마을 당산제가 잘 치러지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자기 집 앞은 자기가 쓸듯이, 우리 동네를 우리가 정화하는 일일 뿐이에요. 공동체 정신을 살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게 큰 보람이죠. 나이가 들었어도 정의롭게 살고, 보람찬 일 하며 타의 모범이 되는 게 즐겁습니다.”
봉사클럽에는 현재 21명의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 문흥1동에 있는 13개 경로당 회장단이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원로들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봉사클럽 ‘코치’를 맡았다.
그는 회원들을 주도해서 결집시키고, 다음 일정을 전하는 등 봉사클럽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민 대표는 “때로 지역구 의원이나 국회의원, 주민자치임원, 문흥동장 등이 봉사활동에 함께할 때도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봉사를 많이 못해 아쉽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오전 7시 일찍부터 모여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 끝나면 다같이 점심 한 끼, 차 한 잔을 같이 합니다. 그러면서 더욱 끈끈하게 뭉칠 기회를 얻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죠. 때로 점심에 막걸리라도 한 잔씩 걸치고 나면 힘든 것도 싹 날아가곤 합니다.(웃음)”
민 대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간 못 했던 봉사활동을 재개하려는 마음이다. 그는 “가깝게는 오는 3월부터 봉사를 시작할 계획이다”며 “좋은 습관은 인격이 되고 운명이 된다. 앞으로도 지역에 봉사하는 ‘좋은 습관’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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