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9월 자료, 1년 전보다 크게 줄어…음식·숙박업 큰 타격
7월 -1255억·8월 -1404억·9월 -841억 석 달 연속 감소 추세
개소세 인하 자동차 883억↑·‘집콕’ 가구·가전 매출은 259억↑
코로나19로 지역소비가 얼어붙어 올해 1~9월 광주 신용카드 매출이 1년 전보다 3285억원 빠졌다.
특히 숙박·음식점업(-1648억)과 백화점·마트 등 종합소매점(-773억) 타격이 컸다.
21일 한국은행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광주 7조1849억원·전남 6조2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광주는 3285억원(-4.4%) 감소하고, 전남은 166억원(0.3%)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전국 신용카드 사용액은 408조2057억원으로, 전년(397조)보다 11조1478억원(2.8%) 늘어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지역은 전남(166억)과 서울(19조6118억) 2곳 뿐이었다.
올해 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국에서 광주 1.8%, 전남 1.5%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한 광주 신용카드 사용액은 7월(-1255억)과 8월(-1404억), 9월(-841억) 석 달 동안 연속 감소추세다.
코로나19 확진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난 2월(-111억) 이후 3월(-610억), 4월(-172억) 내리막길을 걷더니 확산세가 걷잡힌 5월(301억)과 6월(427억)에는 소비가 증가했다.
전남지역도 1~9월 누적 사용액은 ‘플러스’를 나타냈지만 하반기 들어 7월(-203억), 8월(-20억), 9월(-91억) 등 3개월째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소비가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업’이었다. 이 기간 동안 숙박은 60억원, 음식점은 1588억원 등 총 매출 1648억원이 쑥 빠져나갔다. 숙박·음식업 신용카드 사용액은 1월(-21억), 2월(-104억), 3월(-269억), 4월(-157억), 5월(-59억), 6월(-107억), 7월(-379억), 8월(-259억), 9월(-293억) 등 올해 들어 9개월 내내 매출이 줄고 있다.
숙박·음식업에 이어서는 연료판매(-947억)가 뒤를 이었고 종합소매(-773억), 의류·잡화(-543억), 교육(-466억), 오락·문화(-437억), 여행·교통(-48억), 의료·보건(-5억) 등이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하반기 들어서는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올 들어 총 매출은 전년보다 883억원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70%에 달했던 지난 상반기(1~6월) 국산 자동차 신품 신용카드 매출은 1년 전보다 1785억원 많았다.
이외 1~9월 광주에서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가구·가전(259억), 식료품(232억), 전자상거래·통신판매(131억), 공과금·개인 및 전문서비스(130억), 금융·보험(17억) 등이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집콕족’의 비대면 소비와 재택근무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매출 773억원이 줄어든 종합소매점의 경우 매장 유형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617억)과 대형마트·유통전문점(-471억)은 타격이 컸지만, 슈퍼마켓(254억)과 편의점(61억)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한은 ‘지역별·업종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가맹점 소재지 기준으로 분류하며, 해외사용분, 현금서비스, 법인 이용금액은 제외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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