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688개 농가…전국 비중 유기 축산물 13%·무항생제 26%
무항생제 한우 농가 881곳 전국 25%…오리 285곳·육계 174곳
전남 유기·무항생제 축산농가가 지난해부터 경기도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남지역 유기·무항생제 농가는 전년보다 90곳 증가해 1700곳에 육박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남 유기·무항생제 축산농가는 지난 달 1일 기준 1688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90곳(5.6%)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전남 유기·무항생제 축산농가는 연 평균 100곳 넘게 증가해왔다.
전남 유기·무항생제 축산농가 수는 ▲2018년 1452곳(유기축산물 15곳·무항생제 1437곳) ▲2019년 1598곳(유기 16곳·무항생제 1582곳) ▲2020년 1688곳(유기 14곳·무항생제 1674곳)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전남 유기·무항생제 농가 수는 경기(1498곳)를 제치고 2년 연속 9개 도(道)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는 전남(1688곳)에 이어 경기(1547곳), 전북(712곳), 경북·경남(각 629곳), 충남(570곳), 충북(495곳), 강원(296곳), 제주(101곳)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남 유기축산물 생산농가(14곳)는 전체(110곳)의 13%를 차지했고, 무항생제 농가(1674곳) 비중은 전체(6557곳)의 26%였다.
품목별로 보면 전남에는 무항생제 한우 농가가 88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무항생제 농가 3460곳의 4분의 1(25%)을 차지했다.
한우에 이어 무항생제 오리 농가가 285곳으로 뒤를 이었고 무항생제 육계(174곳), 무항생제 돼지(115곳), 무항생제 젖소(85곳), 무항생제 산란계(74곳), 무항생제 육우(26곳), 무항생제 기타(34곳) 순으로 나타났다.
유기 축산농가를 품목별로 보면 한우(9곳), 젖소(4곳), 산란계(1곳) 순이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11월 벌인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유통·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 가량(53.4%)은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 기간 동안 생산자 203명, 취급자 85명, 유통업체 13개, 소비자 206명으로 대상으로 방문 또는 우편·전화를 이용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축산농가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이유로 ‘환경 및 축산물 안전 고려’와 ‘인증을 통한 높은 가격 판매’를 주로 꼽았다.
유기축산물 인증을 취득한 후 초기비용 부담을 극복하고 수익이 회복되는 기간은 평균 3.9년으로 조사됐다. 축종별로는 육계 7년, 젖소 4.4년, 소 4.1년, 돼지 3.5년 순이었다.
애로사항으로는 ‘직불금 등 지원 부족’(30%), ‘사료 등 생산비 증가’, ‘인증 절차의 복잡성’ 등을 들었다.
소비자의 53%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해 ‘잘 또는 조금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47%를 차지했다.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한 인지도는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75.0%)→50대(67.3%)→40대(51.9%)→30대(47.8%)→20대(35.3%) 등 젊을수록 낮았다.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을 구매한 후 87.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한 소비자는 비싼 가격을 주된 이유로 지적했다.
유기 축산물은 100% 유기사료를 공급하고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복지를 고려하는 등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로 2001년 처음 도입됐다.
2007년 도입한 무항생제 축산물은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주고 항생제 등 동물용의약품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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