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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2021 광주일보 신춘문예 심사] 코로나 시대 고단한 현실 담은 작품 많아

by 광주일보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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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이병률·안수자 심사위원 참여
시 1715편·소설 213편 등 2123편 응모
실업·경제난·도피 등 사회부조리 다뤄

 

2021광주일보 신춘문예 심사가 17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안수자 동화작가, 소설가 겸 광주일보 문학담당 박성천 기자, 정지아 소설가, 이병률 시인.(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적잖은 파장과 아울러 변화를 가져왔다. 문학에도 코로나의 자장은 만만치 않았다. 특정 사회 현상과 문학은 일정한 상관관계를 이룬다는 말은 이제 고전이 된 지 오래다.

2021 광주일보 신춘문예 심사가 완료됐다.

17일 본사 편집국 9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신춘문예 본심은 시 1715편, 소설 213편, 동화 195편 등 모두 2123편이 접수됐으며 예년 수준의 현황을 보였다.

올해 신춘문예는 코로나의 직간접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이 투고됐다. 어두운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실업, 경제난, 죽음, 폭력 등 현실의 고단함과 피폐함, 부조리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또한 자신만의 세계로 도피해 세계와 단절하려는 의도를 투영한 작품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으로 억압적 상황과는 별도로 여행, 이주를 모티브로 한 작품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이면에는 오늘의 현실을 투사한 소재들이 주를 이루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고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작품이 많이 응모된 점은 신춘문예에 ‘열병’을 앓는 중장년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투고자들의 거주지도 광주전남을 넘어 수도권, 충청, 영남 등 전국 곳곳에 분포할 만큼, 신춘문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올해부터는 원고지에 쓴 손글씨 원고는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공고를 했지만 여전히 손글씨 원고를 보내온 문청들도 있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우편 대신에 방문접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투고자 중에는 외국에 거주하는 이도 있었고, 복역중인 문청도 있었다. 이들에게선 어떤 조건이나 제약에 굴하지 않고 문학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졌다.

소설 부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외국에서의 경험, 이장 등 특수한 상황을 소재로 한 작품이 눈에 띄었다. 오늘의 현실과 연계된 사회 현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그려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밖의 유리된 현실과 맞물려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려는 작품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정지아 소설가는 “코로나라는 전례 없는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맞게 된 이번 신춘문예는 묘하게도 중복된 소재나 주제를 찾기 힘들었다”며 “아마 격리된 공간과 시간이 개인의 내면으로의 침잠을 부추긴 듯하다”고 밝혔다.

시 부문은 ‘코로나’와 ‘마스크’를 모티브로 한 시들이 많았다. 오늘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본심을 맡은 이병률 시인은 “멀리 미국에서 보내온 작품, 교도소에서 부쳐온 편지 위의 시 등 다양한 양상의 작품과 시적인 열정은 아마도 추운 코로나 시대의 고통을 녹여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진혜진 시인은 “부조리하고 단절된 현대사회의 속성과 코로나로 인한 복잡한 층위의 의미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이 많았다”면서도 “의미 구분에 혼란이 있는 작품들 외에도 시적 진술을 통해 내밀하게 그려낸 작품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동화 역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 많았다. 가정 폭력, 실직을 다룬 작품도 있었고 판타지를 구현한 동화도 눈에 띄었다.

안수자 동화작가는 “동심을 담아내려는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 상상력과 문학성, 동심을 잘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각 부문 당선작은 2021년 1월 1일자 광주일보 신년호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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