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삼성서 이적해 타율 0.342·120타점…그해 V11 이뤄
4시즌 꾸준한 성적 귀감…내년 터커-최형우-나지완 중심 타선 완성
‘타격왕’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3년 더 뛴다.
KIA 타이거즈가 14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3년, 총 47억원(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7년 KBO리그 첫 ‘100억 사나이’로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의 두 번째 FA다.
최형우는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뒤 첫해 4경기 출장, 2004년 2경기 출장을 끝으로 방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청에서 칼을 갈았던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최형우는 2017년 KBO리그 100억원 시대를 열며, 고향팀 KIA에 입성했다.
KIA에서 첫 시즌이었던 2017년 최형우는 0.342의 타율과 함께 26홈런 120타점을 만들었다.
최형우를 중심으로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이 구축되면서 KIA 팬들은 환호했고, 이 해 가을 타이거즈는 V11를 이뤘다.
지난 4시즌 동안 최형우는 561경기에 출전, 타율 0.335, 677안타 96홈런 424타점을 기록하며 FA의 모범이 됐다.
특히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54, 28홈런 185안타 115타점 93득점이라는 성적표를 내며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베테랑의 저력을 발휘한 최형우는 4년간의 꾸준하고 강렬한 활약을 바탕으로 두 번째 FA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자신의 바람대로 고향 팀에서 남은 야구 인생을 보내게 됐다.
최형우는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나이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이 중요한 만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참으로써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터커에 이어 최형우와의 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터커-최형우-나지완을 중심으로 타선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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