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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팬심과 거리 먼 KIA, ‘성적’과 ‘미래’ 모두 불안하다

by 광주일보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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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단장 2년 재계약 … 팬들 인터넷 게시판 ·SNS에 불만 표출
잇따른 팀 안팎 잡음·2년 연속 PO 실패에도 재신임 … 논란 클 듯

 

KIA 타이거즈 조계현 단장 

‘방향’이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1일 조계현 단장과의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선수 출신 첫 단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앞선 3년의 임기 동안 팀 안팎에서 잡음이 이어졌고,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도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실패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KIA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불만의 글을 쏟아냈다. 최형우의 골든글러브 수상 소식을 알리는 구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조계현 단장의 재계약을 성토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KIA는 이런 팬들의 여론을 알면서도 앞선 3년의 책임을 묻는 대신 조 단장에게 2년의 시간을 더해줬다.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릴 ‘2년’은 윌리엄스 감독의 남은 임기이기도 하다.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2년을 앞두고 있지만, KIA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KIA는 올 시즌 역대급 이력의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앞선 과오들로 입지가 좁아졌던 조계현 단장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윌리엄스 감독을 붙잡으면서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KIA는 특급 외국인 감독 영입과 공격적인 트레이드에도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 시즌 역시 핑크빛은 아니다.

올 시즌에도 FA 관람자가 된 KIA의 내부에 물음표가 많다.

투·타의 핵심 양현종과 최형우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한 자리도 공석이다. 물론 이 세 자리를 완벽하게 채운다고 해도 막강 전력은 아니다.

몇 년간 약점으로 꼽혔던 야수진의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했고, 그동안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확실한 선수층이 구축되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KBO를 놀라게 했던 ‘박하전문’도 올 시즌 부상과 트레이드에 신음했다.

냉정하게 인내를 가지고 체계적인 영입·육성으로 팀을 다져야 하는 시기지만 그렇다고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성적을 포기할 수도 없다.

FA로 전력을 더 하지 못하면 자연히 시선이 트레이드로 쏠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도 KIA는 공격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괜한 오해와 논란을 야기한 과정도 아쉬웠다.

또 급한 불을 끄느라 내야에 자원이 몰리면서, 마운드와 외야가 새로운 고민 지점이 됐다.

특히 올 시즌 실패 원인으로 우선 꼽히는 부분이 마운드인 만큼 ‘투수’에 고민이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시 KIA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이 중요한 KIA, 지금은 시간이 필요한 특급 유망주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고 있다. 마음 급할 것 없는 상대의 카드도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마음 급한 KIA를 상대로 ‘미래’에 무게를 둔 구단들의 러브콜도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2017년 특급 기대주였던 좌완 이승호를 내주고, 마무리로 김세현을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우승’이라는 확실한 ‘방향’이 있었고,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5강이 현실적인 목표가 된 KIA는 성적과 미래에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에게 육성까지 맡겼고, 이범호 퓨처스 총괄코치라는 파격 인사까지 단행한 만큼 당장 ‘5강’에 급급한 임시 방편적 트레이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팬들이 원하는 것도 ‘깜짝 성적’으로 만든 모래성 같은 팀이 아니라 오랜 시간 강팀으로 포스트시즌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KIA는 2009년과 2017년에도 ‘깜짝 우승’은 했지만 이내 방향을 잃고 뒷걸음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KIA는 2018년 전임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하면서 ‘왕조재건’의 기틀을 다지는 것 같았다.

구단 비전을 만드는 등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확실한 투자로 우승을 이뤘던 허영택 단장이 첫 전임 대표이사 역할을 맡았지만, 2019시즌 개막 1주일도 안 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홍보 전문가’ 출신의 이화원 대표 이사가 새로 KIA의 수장이 됐지만,조계현 단장을 중심으로 연달아 잡음이 새어 나왔다.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구단은 ‘재신임’을 선택했다.

앞선 3년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반전을 위해서는 구단의 ‘방향’ 설정이 우선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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