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틀 연속 두자릿수
교회·병원 등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고심
광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감염 경로도 교도소와 교회, 병원, 대기업, 학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으면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15일 0시부터 일부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도 전국적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광주에서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 확진자는 811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6명은 광주교도소 수용자다. 광주교도소에서는 지난달 9일 직원이 처음으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직원 4명, 수용자 19명 등 23명이 확진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모두 15명이 신규 감염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일(11명) 이후 5일 만이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교회 관련 6명, 병원 종사자 2명, 대기업 직원과 초등학생이 각각 1명씩 포함됐다. 광주 서구 모 종합병원, 광산구 모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종사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접촉자들 검사에 나섰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장 측은 확진자가 10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14일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학생, 교직원 등 401명이 검사를 받았다.
광주시는 오는 15일 0시를 기해 주요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 좌석수를 현재 50%에서 30%로 축소한다.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했던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은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식당과 카페도 같은 시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목욕장업, 오락실, 멀티방도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이 금지된다.
전남은 그나마 확진자 발생 규모 면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후 주말인 12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54명으로 하루 평균 4명 수준이다. 다만 요양병원·교도소 등 고위험 다중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불안 요인이다.
지난 12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전남에서는 해외유입 사례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엔 순천교도소 직원(전남 475번), 화순 백재활요양병원 간호사 2명(479, 480번)이 포함됐다.
순천교도소 관련, 수용자·직원 등 363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 결과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화순 백재활요양병원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처와 함께 관련자 548명을 긴급 검사했으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의료진 14명을 제외한 전체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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