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인가구 절반은 60세 이상이었고, 광주 1인가구 20%는 2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남 독거노인 가구는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담겼다.
지난해 말 기준 1인 가구는 광주 18만2000명·전남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은 광주 31.1%·전남 32.1%에 달하며,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30.2%)를 웃돌았다.
광주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8년부터 30%선을 넘겼고, 5년 전 30%를 넘긴 전남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남 1인가구의 51.7%는 60세 이상이었고, 광주 1인가구의 20.4%는 20대였다.
이들 1인가구 소득 수준은 크게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광주 62.0%·전남 70.4%에 달했다.
광주 수급 대상 4만7619가구 가운데 2만9546가구가 1인 가구였고, 전남에서 수급받는 5만9208가구 중 4만1704가구가 혼자 살고 있었다. 특히 전남 기초수급 대상 3명 중 1명 꼴은 노인세대(32.7%·1만933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전남지역은 지난해 독거노인 10만 가구를 넘겼다.
지난해 65세 이상 1인 가구는 광주 3만8907가구·전남 10만769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에 대한 비율은 각각 6.6%, 13.6%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일반 가구 7가구 중 1가구 꼴로는 독거노인이라는 뜻이다.
전남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00년 9.4%에서 지난해 13.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3세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부모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남이 61.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지역 장년층 자립도가 낮다는 뜻으로, 평균 응답률은 69.5%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한다는 응답률은 8년 연속 전국 최저였다. 1인가구 고용률은 광주의 경우 지난해 59.3%로, 전년(60.7%)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전남 1인가구 고용률은 1.9%포인트 증가한 62.2%로 나타났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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