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카페 창업을 한다고 가정할 때 매달 3% 이상 수익을 내려면 월 1598만원 매출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 금호지구에 치킨집을 차리면 하루 46만원, 월 1389만원을 벌어야 한다.
이 같은 결과는 8일 기업고객 비금융서비스 플랫폼 ‘KB 브릿지’를 활용해 분석한 ‘상권분석 정보’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광주일보는 봉선동에 카페를, 금호1동에 치킨집을 낸다고 가정하고 초기 투자비용과 목표 회수 기간 등을 이 시스템에 입력했다.
먼저 카페와 치킨집을 차리기 위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1억원을 잡았다. 투자비용에는 인테리어와 가맹관리비 등이 포함됐다.
또 보증금은 5000만원, 월세 등을 더한 월 고정비용은 400만원, 인건비 120만원, 대출금 1억원으로 설정했다.
1회 결제 단가는 카페 5000원, 치킨집 2만원으로 정했고 결제 건수(판매 건수)는 카페와 치킨집 모두 30건으로 잡았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수익을 분석해보니 월 3% 수익을 내려면 카페에서는 1598만원, 치킨집에서는 1389만원 매출(한 달 30일 기준)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의 경우 하루 매출 53만원, 하루 결제 건수는 61건에 달해야 했다.
손해는 보지 않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하루 매출 33만원, 월 매출 998만원은 올려야 한다.
금호지구 치킨집의 경우 3% 수익을 내려면 하루 매출 46만원(결제 건수 21건), 월 매출 1389만원을 달성해야 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월 매출은 985만원(하루 매출 33만원)이었다. 손해가 나지 않으려면 적어도 하루에 통닭 15마리는 팔아야 한다는 말이다.
‘상권분석 정보’에 따르면 봉선동에 등록된 음식점 35개 가운데 8개가 커피전문점으로 분류됐다.
이들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은 지난 9월 기준 989만원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1669만원)에 비해 매출이 40.7%(-680만원) 급감했다.
금호1동에 영업 중인 음식점은 138개로, 이 가운데 3개 점포가 후라이드·양념치킨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장 평균 월 매출은 2071만원인데, 점포가 1곳 뿐이었던 지난 2월(2177만원)에 비해 7개월 새 매출이 4.9%(-106만원) 감소했다.
한편 전국 평균 창업 투자비용은 커피전문점은 1억9998만원, 치킨집 1억345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자영업자는 점포 보증금을 카페 5322만원, 치킨집 3581만원씩을 각각 냈다. 월 고정비용은 카페 419만원, 치킨집 617만원이 들어가고 있었다.
인건비는 카페 113만원, 치킨집 55만원으로 조사됐다.
카페 창업자는 평균 9999만원의 대출금을, 치킨집은 6728만원의 빚을 지녔다. 1회 평균 결제 단가는 카페 8686원, 치킨집은 2만2151원이었고, 1일 결제 건수는 카페 38건, 치킨집 15건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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