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록습지가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 1호 도심 습지로 지정됐다. 장록습지는 올 초 국가습지 지정을 앞두고 국토부 반대<광주일보 2020년 5월 21일자 1, 3면>로 무산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광주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지역민,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환경부는 7일자로 광주시 장록습지와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6일 밝혔다.
황룡강 하류부에 있는 장록습지(2.7㎢)는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고 습지 원형이 잘 보전된 도심 내 하천 습지로 꼽힌다. 장록습지는 그동안 환경부를 중심으로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국토부에서 도심 내 하천이라는 점을 들어 홍수예방 사업 등 개발논리를 내세우는 바람에 국가하천 습지 지정이 늦어졌다.
장록습지의 가장 큰 특징은 인구 15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속 야생동식물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실제 국립습지센터가 2018년 3~12월 장록습지를 정밀조사한 결과, 모두 82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인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생물 4종도 발견됐다.
장록습지가 국가 보호습지로 지정됨에 따라 환경부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훼손 지역 복원도 이뤄진다. 습지 보전과 복원사업에는 국비 70%, 탐방로·학습관 조성 등에는 국비 50%가 지원된다. 또 습지의 역사·문화·환경을 알리는 관리센터가 들어서고 생태학습을 위한 탐방로 등도 개설된다.
환경부는 이번에 신규로 지정되는 장록습지 등 습지보호지역 2곳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에는 해당 습지의 생태계 및 생물종 현황, 습지 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습지 복원 및 보전사업 계획 등이 담긴다.
환경부는 또 정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추진해 습지의 자연성을 보전하고, 탐방로 및 관찰 데크, 안내·해설판 등 보전 및 이용시설의 설치도 지원한다.
김석웅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은 “그동안 국토부 등을 상대로 장록습지 보존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국가습지 지정을 설득해 왔다”면서 “전국 최초의 도심 속 습지라는 강점을 살려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가 하천인 광주천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3대 생태 관광자원 벨트’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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