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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종기자

5·18 사흘 전 학생기자들의 뉴스는?

by 광주일보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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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방송국서 뉴스 원고 발견…서클 활동 자료도

 

전남대방송 뉴스 원고.
민족·민주화 성회 유인물.

“8700여 명의 학생이 어제 오후 도청 앞 광장에서 시국성토와 연좌 농성을 벌였읍니다. … 정문과 후문에 대치한 800여 명의 기동경찰과 투석전을 벌인 후 종합운동장에 재집결…” (1980년 5월15일)

1980년 5·18 직전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전남대 방송국 학생기자들의 뉴스 원고와 5·18 직전 여러 서클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견됐다.

전남대 신문방송사(주간 노시훈 교수)는 최근 사무공간 정비 과정에서 1980년 5월 15·16일의 정황이 담긴 학생기자들의 방송뉴스 원고철을 발견했다. 이 뉴스 원고는 당시 CUB전대방송의 학생기자였던 조규백·송재홍씨가 수기로 작성한 것으로, 기존의 연구 및 구술자료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이들 원고에는 “박관현 총학생회장은 도내 각 전문대와 공동으로 작성한 ~ ”이라거나 “지난 13일 교수협의회 임시 총회에서 작성한 시국선언문을 교수대표 정익섭 교수가 발표”, 또 “김태진 학생처장과 교수평의회의장단이 도 경찰과 합의한 후 6시 5분에 해산”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유경남 전남대 5·18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이 자료는 1980년 5월 상황을 학생기자의 시각에서 기록한 것으로, 당시 전남대 학생운동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활동도 확인되는 원본 자료”라며 “역사성과 희소성이 큰 만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민주화운동기록물에 포함돼야 할 기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함께 발견된 자료 가운데 ‘민족문학큰잔치’철은 1980년 4월 말~5월 초 사이에 사회과학 서클 ‘RUSA’, 문화활동 서클 ‘얼샘’, 용봉문학동인회, 국문과·국어교육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민족문화연구학회’가 주최하고, 전남대 총학생회가 후원한 행사 자료집이다.

이밖에 발견된 기록물은 ‘민족·민주화성회’ 유인물과 ‘제1시국선언문’ 등을 포함해 5·18 관련 문서 61점, 사진 43점 등 모두 104점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5·18 사흘 전 학생기자들의 뉴스는?

“8700여 명의 학생이 어제 오후 도청 앞 광장에서 시국성토와 연좌 농성을 벌였읍니다. … 정문과 후문에 대치한 800여 명의 기동경찰과 투석전을 벌인 후 종합운동장에 재집결…” (1980년 5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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