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남본부, 지난해보다 60% 늘려…품목에 배 추가
전남 농산물 브랜드 ‘상큼애’가 전국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목표 매출을 60% 늘렸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아열대 농산물 ‘오매향’ 브랜드는 애플망고가 주력 상품으로 선정됐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석기)는 지난 17일 ‘산지유통 역량강화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세웠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본부는 올해 ‘상큼애’ 품목에 배를 추가하고 목표 매출을 1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매출 106억2800만원 보다 60% 증가한 금액이다.
1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배 품목은 벌교·순천·신북농협이 납품할 계획이다. 올해 ‘상큼애’ 광역연합사업에는 구례·낭주·강진·삼서·삼계·삼호·땅끝농협 등 18개 지역 농협이 참여한다.
전남본부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하는 ‘과수산업발전계획’의 하나로 전남 광역 브랜드 ‘상큼애’를 키워왔다. 지난 2016년 단감을 내걸고 시작한 ‘상큼애’는 해를 거듭하며 무화과, 사과, 만감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지난해 ‘상큼애’ 브랜드를 단 이들 품목 가운데 무화과가 71억4100만원 판매고를 올렸고 이외 ▲단감3억5200만원 ▲만감류 2억600만원 ▲사과 1억3200만원 등 매출을 기록했다. ‘상큼애’ 직거래 비율은 54%로,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부산을 기반으로 한 메가마트·서원마트, 기관 급식에 납품됐다.
‘상큼애’ 광역연합사업은 산지별 품질 상향평준화를 취지로 시작됐다.
상큼애 상품의 평균 단가는 ㎏당 2968원으로, 도매시장 단가(2097원) 보다 41.5% 높게 쳐진다. 지난해 상큼애 취급물량이 2406t임을 감안하면 농가에는 20억9500만원이 더 돌아간 셈이다.
생산자 조직은 상큼애 판매액의 0.5%를 적립해 지난해 말 기준 6238만원에 달하는 자조금을 조성했다. 자조금은 농가 조직화와 마케팅, 브랜드 관리·홍보에 쓰이고 있다.
전남본부는 이달까지 ‘상큼애’ 참여희망 조직을 접수한 뒤 상반기 중 대형마트 구매 담당자와 도매시장 경매사 등을 대상으로 ‘바이어 초청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 해 동안 선진지 견학, 농가교육, 사업평가회도 함께 진행된다.
◇아열대 작물 애플망고 주력 ‘오매향’ 출범 매출 20억 목표
올해 첫발을 내디디는 아열대작물 브랜드 ‘오매향’에는 애플망고가 필두로 나선다.
현재 전남 애플망고 재배지역은 23㏊로, 강진·고흥·광양·담양·보성·여수·영광·완도·진도·해남 등 23개 농가가 있다. 올해는 3개 농가가 ‘오매향’ 사업에 참여해 20~25t 물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들 농가의 목표 매출은 20억원으로 내년까지 매출을 5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남본부는 점차 강진·완도에서 나는 바나나와 광양·담양·무안·순천·화순에서 재배되는 백향과 등 참여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김석기 전남본부장은 “기후 온난화에 미리 대응하고 지역 주요 농산물을 고소득 작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아열대작물 육성”이라며 “농업·농촌·농업인과 소통을 통한 농가 실익 위주의 농축산물 유통구조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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