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에 앱 이용한 주문 업체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감한 외식업계 수요가 배달·비대면 소비로 몰리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코로나19 외식업계 영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전후 2주 동안 전라권 지역 일 평균 고객 수를 비교한 결과 방문 취식 고객이 감소한 업체는 86.2%에 달했지만, 배달 주문의 경우는 42.6%만 줄었다고 답해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1월31일~2월2일 주문량은 약 493만 건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1월 3~5일) 주문량 443만 건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이마트24편의점이 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4일부터 16일까지 주문배달한 상품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올랐다.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마켓컬리’의 설 연휴 이후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3%가 늘어났으며, 쿠팡은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330만 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식업계에 비대면 판매 열풍이 불다보니 관련 앱을 이용하려는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배민오더’를 사용하는 외식업체는 이달 기준 총 4만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오더는 배달의민족 앱 내에서 쓰는 주문 서비스로, 식당에 가는 길이나 식당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 없이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 앱을 사용한 외식업체가 3만 곳을 돌파한 뒤 두 달 만에 1만 곳이 신규 등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주문도 역시 전월(12월) 대비 54% 증가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 5월부터 선보인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 ‘사이렌 오더’도 회원 수 560만명, 누적 주문 건수 1억 건을 넘겼다. 스타벅스 주문량의 4분의 1 가량이 사이렌 오더를 통해 이뤄졌다.
이외 드롭탑,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도 관련 서비스를 잇다라 도입했고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은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들였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홈쿡’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밀키트’ 상품도 호황을 맞았다.
티몬이 1월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주요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배 늘어났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언택트 소비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 패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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