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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지역경제 위해 동네서점서 책 사세요”

by 광주일보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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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넷 ‘Buy Book+Buy Local’ 캠페인
김탁환·김연수·나희덕 작가 등 홍보대사
숨·소년의 서 등 광주·전남 11곳 참여
“내년에는 동네책방 중심 지도 제작 예정”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는 2021년까지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Buy Book+Buy Local’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은 동네책방 숨. <동네책방 숨 제공>

지역의 문화사랑방이자, 지역 독자들이 특색 있는 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동네서점이다. 또한 작가와 문화예술인들이 독자들과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형화, 규모화 등 자본주의적 가치가 확대되면서 동네책방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로인해 동네서점을 매개로 전개되는 생태, 약자, 소수자 등과 같은 공공적 가치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로컬푸드 운동처럼, 동네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바이 북 + 바이 로컬’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전국 90여개 소규모 서점으로 구성된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책방넷·대표 정병규)가 진행하는 ‘Buy Book+Buy Local’ 캠페인이 그것. 오는 2021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동네 책방을 통한 책 읽기 문화 확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책방넷은 동네책방 위기 상황에 공감한 동네책방이 참여해 지난 2018년 결성된 모임(비영리법인)으로 현재 90여 개의 동네책방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Buy Book+Buy Local’이 내건 기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 동네책방 가는 길’이다.

이번 캠페인에 광주전남은 모두 11곳의 작은책방이 동참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동네책방 숨을 비롯해, 지음책방, 사이시옷, 러브앤프리, 소년의 서, 예지책방이 가입돼 있으며 전남에서는 순천의 책방심다, 도그책방, 책방사진관, 서성이다와 목포의 퐁당퐁당이 참여하고 있다.

책방넷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동네책방 숨(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74번길 11-8) 이진숙 대표는 “2021년에는 전국 동네책방을 중심으로 동네지도 제작도 할 예정”이라며“책방을 찾는 독자들을 이웃 작은 가게들로 안내해 골목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도를 들고 책방골목을 여행하는 이들의 유튜브 영상 공모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제작될 책방지도들은 동네책방들의 릴레이 전시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까운 동네책방에는 정성껏 고른 좋은 책이 늘 함께 한다. 이번 캠페인 표어와 함께 캠페인을 홍보하는 글귀도 눈에 띈다.

“어느 날 책을 사고 싶다면 가까운 동네책방에서 책을 구입하세요.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면 먼 거리 운송비와 포장비, 이동비가 줄어들고, 책을 사랑하는 이웃 책방 주인장과 즐거운 수다를 나눌 수 있으며 책을 사랑하는 이가 정성껏 선택한 책들을 직접 보고 살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탁환 작가, 나희덕 시인, 이정모 관장. 오은 시인

정병규 책방넷 대표는 “앞으로 2년간 펼쳐지는 캠페인에는 김탁환·이병률·김연수 작가와 나희덕 시인 등 13명의 작가가 ‘동네책방 홍보대사’로 동네서점을 방문, 홍보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문인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인들도 참여한다. 박정민 배우, 김중석 그림책 작가, 이미경 화가, 이금이 작가, 김목인 음악가, 소윤경 그림책 작가,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서현 그림 책작가 등도 동네책방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책방넷은 캠페인에 드는 자금을 마련하고 동네책방들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텀블벅 후원 프로그램(20일~3월 6일)도 마련했다. 일정액을 기부하는 텀블벅 후원자는 각자 선정한 ‘단짝 책방’에서 매월 그달의 홍보대사 글로 제작된 특별 아트 포스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연말에는 모든 작가들의 글과 그림이 실린 아트북을 받게 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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