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이야기를 소재로 작업해 온 고흥 출신 만화가 김금숙(50·사진) 작가의 작품 ‘풀’이 미국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에 선정됐다.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의 공적을 기리는 하비상은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수상작 ‘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작업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12개 언어로 출간됐다.
‘풀’은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 최고의 만화, 영국 가디언지 최고의 그래픽노블,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이탈리아 트레비소 코믹북 페스티벌에선 최고의 해외 책 후보작에 올라 있다. ‘풀’은 또 올해 일본 시민들의 자발적인 펀딩을 통해 일본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고흥에서 유년기를 보낸 김 작가는 세종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설치와 조각을 공부했다. 이후 만화로 전향한 그는 프랑스에서 17년간 살았고, 2010년 뮤지션인 프랑스인 남편과 귀국해 지금은 강화도에서 작업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발달장애 뮤지션 이야기를 담은 ‘준이 오빠’(2018), 박완서 소설 원작의 ‘나목’(2019),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를 다룬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원작 정철훈) 등이 있으며 최근 이산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기다림’을 펴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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