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호 초대전, 11월1일까지 아산조방원미술관
서현호 작가가 화폭에 그려온 건 각양각색의 인물들이다.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을듯한 사람들의 얼굴은 표정 하나에서, 움직임 하나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래 전 대인예술시장에서 선보였던 ‘People Drawing’전이나 지난해 5월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서 설치미술로 선보였던 ‘5월엔 만인의 얼굴이 꽃이다’가 대표적이다.
곡성에 위치한 도립 아산조방원미술관이 서현호 작가 초대전 ‘ With people’을 오는 11월 1일까지 진행한다.
곡성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곡성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해온 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을 담은 인물화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모두 웃고 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19 상황으로 힘든 요즘, 파안대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관락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의 인물들은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과장돼 있다. 거친 붓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묘사된 인물들은 온 마음을 다해 웃음을 터트리는 듯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다양한 인물상을 전시장 바닥에 배치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작가는 “웃음은 가장 원초적인 소통의 언어로 마음을 열게 해 공감하는 힘을 준다”며 “ 때로는 껄껄 한 번 웃음으로서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고 말한다.
조선대를 미술학과를 졸업한 서 작가는 동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댄싱 위드 카르마’전 등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다.
월요일 휴관.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김미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로 속에서 감춰진 보물 찾아라” (0) | 2020.10.21 |
---|---|
삶 속 예 술 (0) | 2020.10.20 |
백건우와 로베르트 슈만 20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 (0) | 2020.10.18 |
고흥 출신 김금숙 ‘풀’, 美 하비상 수상 (0) | 2020.10.14 |
80년 5월의 기억 시대·장소 넘어 광주에 (0) | 202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