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김태진과 클린업트리오 구성, 프로 첫 4번
나지완 휴식 이우성 6번 배치, 김기훈 선발 출격
화순고 ‘전설의 4번 타자’가 KBO리그에서 부활한다.
KIA 타이거즈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SK 와이번스와 15차전을 치른다.
전날 김선빈 ‘6번 카드’로 5-3 역전승을 연출했던 윌리엄스 감독이 연승을 위해 파격적인 김선빈 ‘4번 카드’를 준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선빈이 클린업 트리오로 4번 자리에 들어간다”며 “김선빈은 타순을 신경 쓰는 타자가 아니라서 선택했다. 나지완이 휴식을 취하고 이우성이 레프트에서 6번으로 칠 예정이다”고 라인업을 예고했다.
최원준(중견수)과 터커(우익수)를 시작으로 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진(3루수)이 클린업 트리오로 나선다. 이우성(좌익수)에 이어 김민식(포수), 유민상(1루수), 박찬호(유격수)가 하위 타순을 맡는다.
김선빈 4번 배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면으로 볼 수 있다. 원하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만약 1회가 삼자범퇴로 끝나게 되면 2회 선두타자로 나가는 점도 있다. 최원준, 터커, 최형우를 나란히 놓는 게 좋다”며 “김선빈이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고 볼넷도 잘 골나낸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타점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다.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빈은 화순고 시절 140㎞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에이스이자, 타선의 중심을 잡는 4번 타자였다.
하지만 2008년 프로 입단 후 4번 타자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날 김선빈을 6번에 배치해 KIA 타순의 전반적인 타격감 상승을 기대했다.
그리고 바람대로 김선빈은 3-3으로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좌측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리드를 뺏어왔다. 그리고 KIA가 리드를 지키며 5-3 승리를 거두면서 김선빈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었다.
김선빈을 4번에 내세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김기훈에게는 ‘제구’를 강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중요하지만 직구 제구 잘 잡아가면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김기훈의 제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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